KB금융, 최종 후보 선정 D-1…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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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최종 후보 선정 D-1…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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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최종후보자 선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선 변수가 없는 한 내부 출신 부회장 후보 중 한 명이 차기 수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8일 허인·양종희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호치민시개발은행(HD) 회장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한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내부 출신 두 후보 중 한 명이 회장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내부 출신 중 한명이 차기 회장 자리에 오를 것"이라며 "관료 출신의 외부 후보가 없는 것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달 29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하면서 외부 출신 후보로 김 회장을 선정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금융(현 하나은행)에 입사해 하나은행에서 행장까지 지낸 인물로 관료 출신이 아니다.

올해 들어 회장이 바뀐 NH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은 금융관료 출신이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에 "압축된 KB금융 회장 후보 중 관료 출신이 있었다면 더 복잡한 수를 따졌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왼쪽부터)과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왼쪽부터)과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은행장을 거쳐 금융지주 회장에 오르는 사례가 흔하기에 행장 경험이 있는 허 부회장과 김 회장이 최종후보로 선정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이 경우 김 회장이 다크호스로 부상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자리를 물려주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국민은행장에 오른 후 회장이 됐으며, 올해 취임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4년 정도 KEB하나은행을 이끌었던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은행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허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양 부회장은 KB손해보험 초대 대표이사에 올라 '진두지휘'하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지주의 핵심인 은행장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반면 허 부회장의 경우 KB국민은행 설립 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은행장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라는 점도 주목 할 부분이다.  

허 부회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양 부회장의 경우 윤종규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인물이다. 동갑내기 부회장인 허인, 이동철 등 3인 중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르기도 했다. 보험·카드 등 비은행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점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일(8일) 결정되는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내달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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