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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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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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팀네이버의 컨퍼런스 '단23'서 네이버페이의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인간의 인지·추론·판단 등의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인 인공지능(AI)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챗GPT의 등장으로 AI에 대한 관심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최근엔 한국형 네이버판 챗GPT가 공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AI는 각 산업군으로 침투하고 있으며 금융권은 AI 시대에 발맞춰 각종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는 초거대 AI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AI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는 검색·쇼핑·광고·금융·기업·창작 등 다방면의 서비스에 접목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할 수 있는 '클로바X'와 검색에 특화해 개발한 AI 서비스 '큐:'를 중점적으로 알렸다.

네이버페이(대표이사 박상진)는 네이버 생성형 AI를 금융 서비스에 접목해 부동산 검색을 할 수 있게 했다. 내달 네이버가 선보이는 '큐:'를 활용해 부동산을 검색하면 매물정보를 알려주고 추가로 주택담보대출 비교까지 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와 주문·결제에도 네이버의 생성형 AI 활용방안이 연구·개발된다. 또한 네이버페이는 이용자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차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여러 상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뿐만 아니라 기존 네이버파이낸셜 산하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확인 시스템.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회장 최현만)은 증권사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별 맞춤 자산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AI 고객 맞춤 정보제공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챗GPT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개별적인 투자 스타일, 선호도, 시황·투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문장 형태의 투자 조언을 생성해 내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은 고도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험 업계에서도 AI 물결은 일고 있다. KB손해보험(대표이사 김기환)은 고객 중심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혁신 기술이 적용된 '미래컨택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단순 안내와 상담 업무를 제공했던 콜센터 업무에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기술을 접목해 체계적인 고객관리와 개인화된 상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향후에는 계열사 간 업무상담이 한번에 가능하도록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은행의 경우 앞서 AI 기술적용을 통해 고객 상담이나 자동 심사 지원,  AI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AI는 고객 상담 등 고객 서비스 분야나 반복 학습 후 도출해 내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극 활용되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 금융사 직원들이 하는 업무를 전반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라면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의 등장으로 금융 분야에서 AI의 활용은 더 확대될 것이고 제휴를 통해 회사 간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AI 혁신 기술을 접목해 선보인 서비스는 고객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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