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왕좌 수성 '빨간불'…애플에 1위 내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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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왕좌 수성 '빨간불'…애플에 1위 내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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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스마트폰 시장 위축 속 프리미엄 수요 '쑥'…애플에 호재
폴더블 신작 '갤Z5 시리즈' 흥행 여부가 사업 성패 가를 듯
프리미엄 폰 시장의 성장으로 애플이 올해 스마트폰 왕좌에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을 앞세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8월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방문객이 '갤럭시 Z 플립5'를 체험하는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희·경계현)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타이틀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폰 위주의 판매 전략을 고수하는 애플에 왕좌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1억50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2013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데 더해 북미의 경기 침체 심화가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600달러(약 77만원)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올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업계선 프리미엄 폰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으로 애플을 꼽는다. 판매 제품 대다수가 고가의 프리미엄 폰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곧 전체 시장에서 '갤럭시A 시리즈' 등의 중저가 모델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및 초프리미엄 폰 시장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애플과 같이 프리미엄 부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업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애플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 글로벌 1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달 중 프리미엄 폰 '아이폰 15 시리즈'가 출격한다는 점도 향후 애플이 왕좌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 요소다.

이런 상황 속에서 관련 업계선 삼성전자의 1위 타이틀 수성은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Z5 시리즈'의 흥행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시장이 아직 틈새시장이기는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브랜드에게 중요한 부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침체일로를 겪고 있지만 폴더블 시장은 고성장 추세다.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860만대에서 2027년 1억1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 시장 내 입지 확대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현재까지 판매 흐름은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폴더블 폰 공식 출시 전 진행된 '사전 판매'의 경우 한국을 포함한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특히, 국내는 1주일간 102만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하며, 폴더블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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