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예쁜데 오프로드까지 갖춘 SUV
상태바
[시승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예쁜데 오프로드까지 갖춘 SU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쉐보레의 효자 상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만나봤다.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친 이 모델은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가벼운 주행감, 우수한 오프로드 성능이 매력인 차량이었다. 

지난달 서울시 양재동부터 경기 여주시까지 트레일블레이저를 주행하면서 도심, 고속, 오프로드 주행을 느껴봤다. 낮은 배기량과 예쁘장한 외관으로 인해 많은 고속, 오프로드 성능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2020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 가능한 유니크한 디자인과 고효율, 친환경 라이트사이징 엔진, 첨단 안전 편의사양을 적용, 프리미엄 콤팩트 SUV의 기준을 제시한 모델이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2만여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트레일블레이저는 2023년 상반기 국내 승용차 수출 누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외관은 쉐보레의 패밀리룩이 적용돼 한층 세련되고 진보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전면에는 쉐보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는 한층 두툼하게 디자인돼 강인한 인상을 준다. 

헤드라이트는 이전보다 얇아져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인상과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줬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후면은 새로운 LED 그래픽이 적용된 테일램프가 탑재된 것을 제외하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예전부터 이어온 젊은 감성의 스포티함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측면은 18인치의 휠과 도어 곳곳에 새겨진 굴곡이 입체감을 더해줬다.  

범퍼 하단부에 두꺼운 크롬과 터프한 느낌을 강조한 로워 범퍼 가니시와 듀얼 머플러, 18인치 ACTIV 전용 머신드 알로이 휠 등이 매력적이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8인치의 클러스터(계기판)와 중앙 11인치의 터치스크린이 모두 운전자 쪽을 향해 구성돼 편의성을 높였다.  

중앙 송풍구와 비상버튼은 중앙 터치스크린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고 인테리어에 다양한 소재와 그래픽을 사용해 한층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전체적으로 편안한 인테리어였지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다. 원가 절감 때문인지 콘솔박스는 빈약했다. 팔을 올리기에도 불편할 뿐 아니라 수납 공간도 작아 웬만한 물건을 넣기 힘들어 보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기어 노브의 반경이 너무 넓은 것도 불편했다. P단에서 D단까지 기어를 옮겨야 하는 거리가 다른 차 대비 확연히 길게 느껴졌다. 

신장이 작거나 힘이 약한 운전자들에겐 다소 버겁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준중형급 차체 대비 넓은 휠베이스 덕분에 넉넉한 실내공간이 느껴졌다. 1열은 물론 2열 시트의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여유로웠다. 

신장 180㎝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큰 불편함 없이 주행할 수 있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기본 적재용량 460리터를 제공하는 트렁크 공간은 2단 러기지 플로어를 통해 바닥 부분의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6대 4 비율로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470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차량의 전체적인 주행감은 가벼웠다. 묵직한 느낌보단 가볍게 툭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강했다.  

1300cc 엔진이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꽤 힘이 실려 있는 듯했다. 연비는 실제 주행시 1리터 당 9.2㎞가 기록됐다. 연비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주행했을 때 나온 성능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이 차의 숨겨진 매력은 오프로드 성능이다. 물론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도심에서만 사용하겠지만 한번쯤은 오프로드 경험을 해보길 바랄 정도다. 

예쁘장한 외모와 도심형 SUV라는 생각 때문에 과연 이 차가 오프로드를 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진입한지 1분도 채 안돼 의구심이 해소됐다. 

적절하게 들어가는 4륜 구동과 험로에도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서스펜션 등으로 인해 재밌는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평이 있지만, 직접 타본 트레일블레이저는 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도심의 감성과 오프로드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차량이었다. 가격만큼의 성능은 충분히 뽑아줄 것이라는 신뢰가 생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