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컴투스 '미니게임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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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컴투스 '미니게임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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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컴투스(대표 이주환)가 최근 신작 모바일 게임 '미니게임천국' 정식 서비스를 전 세계 170여개국서 시작했다.

이 게임은 2005년 피처폰으로 발매된 레전드 고전 작품이다. 총 5편까지 출시됐다. 전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수가 1900만에 달하는 컴투스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다.

미니게임천국은 총 13종의 미니게임과 53종의 캐릭터를 지원하는 만큼 선택의 폭이 큰 게임이다.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즐기던 추억의 게임과 비슷하다. 경쟁하다 보면 순위에 집착하게 되는데, 다른 사람을 앞서기 위해 계속 같은 게임을 반복해야 할 때가 있어 극한의 인내심도 요구된다.

그래도 지루함은 덜하다. 게임 하나하나가 재미있다. 따분해질 쯤에는 다른 미니게임을 실행하면 되고, 새 기록을 세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만의 싸움에 나서기도 한다.

중독성도 강하다. 대중교통 이용 시 잠깐 즐기려는 마음으로 게임을 실행했다가 목적지를 지나치기도 할 정도다. 

무엇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핸드폰을 건네도 별도 설명 없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누구나 나만큼은 한다. 성적표를 받아들면 실망하게 될 것이다. 입문하기는 쉬워도 남들보다 잘하기는 쉽지 않은 게임이라는 의미다. 

분위기가 밝아 스트레스 해소에 적합한 게임이다. 기록 경신을 위해 게임을 한다면 고통이 될 수 있지만, 즐기는 게이머에겐 부담이 없다. 경쾌한 음악과 배경 그리고 캐릭터까지 아기자기하고 신나는 분위기다. 심지어 몬스터도 생기발랄하고 귀여워 오히려 상대하기 부담스럽다. 그런 만큼 아이들이 즐겨도 전혀 문제가 없다.

성인에겐 그래픽, 음악, 게임 방식까지 추억을 환기하기 충분하다. 정말 간단한 게임이지만 또 할 거리는 많다. 캐릭터 수집 요소도 있고, 아이템을 바꿔가며 시기적절하게 착용해 성장시켜야 한다. 이를 간과하면 점수 획득에서 엄청나게 손해를 입는다. 귀찮더라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13개의 미니 게임이 있지만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초 3개의 게임은 즐길 수 있고 나머지 10개의 게임은 잠겨있다. 다이아를 모으거나 입장권으로 오픈해야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돌아돌아', '놓아놓아', '불어불어'는 오픈 시 각각 300개의 다이아가 필요하기에 친구 신청을 통해 보석 획득을 하는 것도 게임을 빨리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때론 어떤 게임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럴 땐 '랜덤랜덤'을 통해 무작위 게임도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랭킹을 통해 자신의 실력도 확인할 수 있는데, 대부분이 순위권 밖일 것이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고수도 많다.

피처폰이란 말이 낯설 잘파세대에게 이 게임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누군가에겐 추억이란 이름으로 게임을 즐기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공감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시대에 뒤떨어진 게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할 것이다.

게임 출시 후 흥행 가도를 달렸지만 조금 주춤해진 느낌도 받는다.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미니게임 등이 추가돼야 할 시점이다. 그만큼 콘텐츠 소모 속도가 빠르다. 컴투스가 이점을 인지하고 지속가능하도록 이용자들을 신속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이다. 

미니게임천국은 출시 후 일주일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회를 넘어섰다. 전 세계 구글과 애플 앱 스토어에서 출시됐고, 한국어·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12개 언어로 서비스 중인 만큼 입소문을 타면 또 한번 무섭게 탄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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