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크래프톤 '디펜스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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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크래프톤 '디펜스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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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지난 3일 실시간 전략 디펜스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이 게임은 타워 디펜스 장르에 치열한 심리전과 4인 PvP 배틀을 더한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게이머는 스카우팅을 통해 카드를 획득하고 덱을 구성해,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몬스터로부터 자신의 성을 방어해야 한다. 

'디펜스 더비'는 튜토리얼 과정만 잘 따라가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컴퓨터가 아닌 게이머를 상대하다 보니 변수가 많이 작용해 예측이 어려운 게임이다.

스카우팅 시스템이 적용된 만큼 상대의 수를 읽으며 제안가를 제시해 유닛을 확정한다. 유닛이 많아야 승리를 가져가는데 유리한 조건이 되기 때문에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진다. 또한 유닛 배치에 따라 전혀 다른 공격력이 발휘하기에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전략성은 이 게임의 최고 매력이다.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게임이다. 집중하지 못하면 패배로 이어져, 깊은 몰입감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더비 PvP 매치와 돌파 스테이지 모드 두 가지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돌파는 게이머와 컴퓨터의 대결로 꾸준히 영웅과 유닛을 성장시켜 침입하는 적으로부터 성을 지켜내는 방식이다.

반면 더비의 경우 플레이어 간의 대결로 누가 끝까지 성을 지켜내며 살아남느냐로 승부가 정해진다. 타 게임은 오래 즐기면 고인물이 돼 강자가 되기 나름이지만 이 게임은 다르다. 오래 게임을 한 고인물도 입문자에게 패배할 수 있다. 덱 구성과 배치, 영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누구나 단판 승부에서 밀릴 수 있는 구조다.

게임 이해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플레이 내내 두뇌를 쉬지 않고 돌려야한다.

이외에도 던전과 동일한 종족으로만 플레이 가능한 '시련의 협곡', 이용자가 직접 방을 개설해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친선 더비', 특정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테마 모드' 등도 있다. 

디펜스 더비는 베팅을 통해 유닛을 스카우팅하고 배틀하는 독특한 게임 요소로 '베팅로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그런 만큼 이색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승리하면 승리감에, 패배하면 또 분한 마음에 지속적으로 게임을 하게 되는 중독성도 가지고 있다.

더비전을 통해 포인트를 쌓아야 또 새로운 콘텐츠가 열린다.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 심리전을 펼쳐야 해,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엔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 게임은 레벨을 올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접속해야 하는 류의 게임은 아니다. 시간 날 때 접속해 원하는 만큼 즐기기 좋다.

현재 인기·매출 순위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다. 게임이 마니악한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재미있고 흥미롭게 잘 뽑아낸 게임이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아이들이 즐기기엔 한계가 있고 성인들도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린다.

업데이트를 예고한 만큼 적용 후 흥행을 기원해 본다. 크래프톤은 향후 상대방이 보유한 특정 유닛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밴 픽 모드',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며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이용자가 승리하는 '임무 달성 모드'를 테마 모드에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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