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부진한 실적에 주가 약세...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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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부진한 실적에 주가 약세...하반기 전망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8월 04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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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관건'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카카오페이(대표이사 신원근) 주가가 하락세다. 올해 적자를 지속한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6월에는 17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2년 넘게 계단식으로 하락하면서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약 70% 이상 하락한 4만8000원대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 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0.6% 확대된 12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도 1489억원으로 같은 기간 11%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이 10.1% 늘어난 161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8.6% 늘어난 62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47억원으로 나타났다. 광고선전비가 증가하고 해외·오프라인 결제 관련 지급수수료가 확대돼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 적자가 이어졌다.

증권업계는 카카오페이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2021년 이후 -10% 안팎에서 머무르고 있어서다. 아직 금융사업부의 매출 규모가 2021년 대비 유의미한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결제 매출액 비중이 결제 매출액의 10% 이상을 달성했고 대출 서비스에서 신규 대출 상품 출시를 통한 분기 기준 최대 대출 거래액을 달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에서는 미국 주식거래대금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거래대금이 크게 낮다"며 "큰 폭의 거래수수료 인하를 고려하면 높은 매출액 성장을 위해 기존보다 더 큰 거래대금 증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업 특성상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 축소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증권의 경우 토스증권이 1년 먼저 시장을 선점해 단기간 내 격차 축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밝다. 낮은 수수료율을 기반으로 고객을 확보한 후 매출을 끌어올리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임희연 연구원은 "주요 영업지표는 개선되고 있다"며 "관건은 수익성 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 시장점유율 확보, 손해보험 1000억원 증자 등으로 금융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소 시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없다"고 말했다.

광고매출이 전분기 대비해서 250%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다. 임 연구원은 "연말까지 기아차와 광고 계약을 체결했고 드라마, 영화 등 컨텐츠 광고를 진행 중"이라며 "유의미한 광고매출 창출 시 턴어라운드(개선)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가 지속 성장 중인 가운데, 상반기 대비 수익 배분되는 콘텐츠가 많은 미디어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의미 있는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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