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 상반기 중고차 트렌드는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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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 상반기 중고차 트렌드는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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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중고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서울 장한평 중고차 거래시장. 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3년 중고차 상반기 결산을 24일 발표했다.

첫차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앱 내에서 발생한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금리 여파가 '가성비' 중고차를 찾는 발길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올해 초, 일부 중고차 할부 금리는 법정 최고 금리인 최고 20%에 육박해 구매 수요가 다소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다. 신차 출고 지연이 일부 해소되면서 고가의 신차급 중고차 인기도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이러한 흐름은 중고차 거래 데이터에서도 나타났다. 전체 중고차 구매 문의자 가운데 39%는 1000만원 미만 가격대에서 가성비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했다.

뒤이어 1000만원부터 2000만원 사이에서 일어난 구매는 27% 비율로, 2000만원 미만 예산에서 총 66%의 중고차 구입이 이뤄졌다.

반면 가격대가 높아질수록 구매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어 2000만원부터 3000만원 사이에서는 16%, 3000만원부터 4000만원 사이에서는 9%, 그 이상 가격대에서 일어난 구매 문의는 9%였다.

또한 판매된 중고차는 주행거리 7만㎞부터 15만㎞ 사이의 매물이 대다수로 전체 대비 41%를 차지했다. 해당 범위는 통상적으로 매물 가격이 저렴한 타이밍이면서, 구입 후 10만㎞ 이상을 더 운행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주행거리다. 이외에도 신차급에 가까운 3만㎞ 이하 중고차 역시 18%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실구매자가 선호하는 연료에서도 달라진 자동차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가솔린, 디젤 엔진이 포함된 내연기관 매물의 조회수는 작년 하반기 대비 9% 하락했다. 그러나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차 조회수는 8% 증가하며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디젤 엔진을 제외하고 출시하는 신차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엇갈리는 선호도 양상에 더욱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판매 모델의 브랜드 점유율은 현대, 기아가 53%를 차지해 압도적인 수요를 자랑했다. 이어서 쉐보레 7%, 르노코리아 6%, KG 모빌리티가 5%로 '르쌍쉐'의 저력을 발휘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벤츠가 6%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2023년 상반기에 앱 내 문의량 1위는 현대의 그랜저 HG다. 1500만원 이하로 장만할 수 있는 대형 세단으로 인기가 높다. 2위에는 현대 올 뉴 아반떼가 이름을 올렸다. 더 뉴 아반떼 출시로 가격이 내려가며 중고 시장에서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3위는 기아 올 뉴 모닝이 차지했다.

첫차 관계자는 "외부적으로 신차급 중고차가 주목받아 왔지만, 여전히 실구매는 대부분 중저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00만원 이하, 7만㎞ 이상 등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컨디션의 매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시세 대비 저렴하고 품질 좋은 무사고 차량을 고객들이 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원활한 온라인 구매 경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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