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오르는 '테슬라' 내놓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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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오르는 '테슬라' 내놓는 이유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19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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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점쳐지지만 차익실현 나서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주당 3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17일 기준)는 290.38달러로 연초(108.10달러)대비 약 90%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가 약 15% 오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시가총액은 8918억달러(약 1132조6306억원)로 불어났다. 시총은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가장 크다. 시총 2위인 도요타(약 310조원)의 400%에 이른다.

최근에는 사상 최대 판매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약 45만대보다 훨씬 많은 46만6000대의 차량을 2분기 중에 인도했다고 보고했다.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한 수준이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2분기 243억2000만달러(약 31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 169억달러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83센트(1056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2분기 주당순이익은 2.27달러(2889원)였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내놓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을 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총 매도 결제액은 84억9050만달러(약 10조7800억원)에 달한다. 이달에는 1억1521만달러 가량(약 146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가 급락으로 매도하지 못했다가 차익실현을 위해 빠져나온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순매수 종목 순위 5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서학개미들이 대거 매도하고 있다"면서도 "보관금액은 150억5942만달러(19조원)로 1위를 고수하고 있어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생산 시작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시제품을 공개한 지 4년 만에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했다. 

지난 2021년 사이버트럭을 시장에 내놓으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부품 등 공급망 문제로 출시가 지연된 바 있다. 테슬라는 올해 말부터 연간 25~30만대의 사이버트럭을 인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생태계의 가시화와 (사이버 트럭 등) 하반기에 공개될 새 기술적 성과들이 중장기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테슬라 주가가 세계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대변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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