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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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11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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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플랫폼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은 있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심사를 통해 상장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주로 당장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고 오랜 기간 기술 개발을 해야 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 루트를 활용해왔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적자 기업으로 직상장 조건을 맞추기 어려운 만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기술특례 방식을 택했다.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에게서 케미버스 플랫폼과 치료제 개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파로스아이바이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희귀난치성 질환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입니다. 2016년 ㈜파로스아이비티(Pharos I&BT) 법인을 설립한 뒤 2020년 ㈜파로스아이바이오(Pharos iBio)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저희는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귀 난치성 질환 중심의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케미버스 플랫폼은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Q. 케미버스 플랫폼이란 무엇인가요?

==케미버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합니다. 이 플랫폼은 수천만건의 논문 빅데이터 분석을 시작으로 ▲새로운 화합물과 타깃 질환의 연관성 발견 ▲각 화합물 간의 결합력 예측 ▲양자역학을 통한 상호작용 계산 ▲인체 내 화합물의 흡수 부위 ▲부작용 예측 등 9개 모듈이 작동해 최적화된 파이프라인을 찾아냅니다.

케미버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은 리소스를 갖고 단시간에 새로운 약물 파이프라인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케미버스는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탐색, 유도물질 도출, 후보물질 도출, 임상시험 등의 단계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하고 효율적인 신약 개발에 기여합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로드맵.
파로스아이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로드맵.

Q. 신약 개발 현황이 궁금합니다.

==케미버스를 활용해 꾸준히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왔습니다. 그 중 급성골수성백혈병·난소암(PHI-101), 대장암·흑색종 후보물질(PHI-501)은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습니다. PHI-101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입니다. 표적항암제(PHI-201)는 지난해 4월에 유한양행과 기술이전(L/O) 및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2년 2월 글로벌 저널인 네이처에 AI를 활용해 임상을 진행하는 글로벌 주요기업 사례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파마슈티컬스 저널에 글로벌 AI 신약개발사들과 함께 AI를 적용하여 임상진입에 성공한 글로벌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Q.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집중하고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시장이 궁금합니다.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시장과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희귀난치성 질환은 7000여개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중 8.6%인 600여개 만이 치료제가 존재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4억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고, 매년 250여개의 새로운 희귀질환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시장은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2022년 기준 희귀의약품 승인 건수는 2016년 대비 54% 증가한 3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AI기반 신약 개발 시장 규모 또한 2022년 6억달러(약 7828억원)에서 2026년까지 연평균 45.7%의 성장을 거듭해 40억달러(5조2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Q. 흑자 전환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나요? 

==기술이전에 계획대로 성공하면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5년 예상 매출은 551억원, 영업이익은 228억5400만원으로 추정됩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배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올 1분기에는 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도 흑자 전환은 힘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Q. 연구개발(R&D) 역량은 어떻게 구축하고 있나요?

==신약개발 역량 및 우수한 연구개발 전문 인력, 그리고 효율적 R&D 역량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입니다. 전체 인원의 80% 이상이 유관분야 석박사 출신으로 구성돼 있는 등 R&D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기초신약개발 전문기관 및 임상전문가, 유관기관과의 활발한 개방형 기술혁신(오픈 이노베이션)도 진행 중입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통한 신약 개발은 전통적 방식과 대비해 약 3배 정도 성공확률을 증가시킨다는 분석결과가 있습니다. 신약 개발 기간도 약 3년 줄고, 비용은 최대 80% 절감했습니다.

◆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화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 한국 MSI, 아이디알을 거쳐 이큐스앤자루 바이오사업 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파로스아이바이오를 창업했다. 이큐스앤자루 등에서 AI 신약개발 회사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후보물질 도출뿐만 아니라 자체 신약 개발 역량 확보에 힘을 쏟았다. 2012년 한국정보처리학회 기술대상을 받았으며 2013년 한국산업단지공단 사장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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