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컴투스 'MLB 9이닝스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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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컴투스 'MLB 9이닝스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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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야구 게임 명가 컴투스(대표 이주환)가  글로벌 신작 'MLB 9이닝스 라이벌'을 지난 5일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컴투스의 20여 년 야구 게임 제작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MLB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30개 구단의 모든 구장과 선수들을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출시와 동시 게임을 다운받아 실행했다. 스포츠 게임을 선호하는 만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세로형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손에 쥐고 이동 중에도 게임을 할 수 있어 편했다. 만약 가로형 게임을 선호한다면 가로뷰 인터페이스도 지원하기에 자신이 선호하는 타입에 맞춰 게임을 즐기면 된다. 세로뷰는 타석에서의 승부에 집중할 수 있고, 가로뷰의 경우 야구장 전체를 보며 현장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에 스타일에 따라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에만 집중하기 힘들 땐 '스킵'을 통해 자동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자동 게임 모드를 이용하듯 편안하게 리그를 진행하고 승리를 쌓아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이점은 일명 아재 플레이어들이 반길 만하다. 그만큼 인공지능(AI) 기능이 잘 적용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컴투스 야구 게임들이 그렇듯 최고의 매력은 직접 게임을 즐기며 느끼는 손맛에 있기에 조작할 것을 권한다. 타이밍에 맞춰 볼을 맞힐 때마다 느껴지는 진동과 타구 소리, 하늘을 수놓는 공의 궤적은 플레이어가 희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 게임은 홈런 치기가 쉽지 않은데 홈런을 칠 경우 진동이 연속적으로 전해지기에 그 짜릿한 손 감각을 잊지 못하게 한다.

'MLB 9이닝스 라이벌'은 AI 업스케일링과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구현해 주는 페이셜 AR 등 최신 기술을 게임 엔진에 적용한 만큼 한 차원 높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수가 던지는 공의 구질이나 회전 방향, 타격에 따른 타자의 모션과 표정 등을 실제 선수들의 움직임처럼 구현했다. 이는 결국 사실감으로 다가온다. 미국 땅 한번 밟아보지 않은 사람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직접 던지고 치고 달리는 느낌을 받는다.

보통 게임을 즐길 때 초반에만 사운드를 듣고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면 가차 없이 사운드를 끄고 게임을 즐긴다. 모바일 게임의 한계라고도 생각하는데 이 게임의 경우 사운드를 끄면 해설과 타격음 등 생동감이 0%에 가깝게 떨어지기는 만큼 청각적인 부분이 중요하며 잘 구현해 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양한 모드가 있어 지루하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에 집중해 손맛을 느끼고자 할 땐 유저와 겨루는 '랭킹 슬러거'를 즐기면 된다. 이동하거나 일할 땐 몇 번 클릭으로 알아서 진행하는 '리그 모드'를, 글로벌 유저와 실시간으로 승부를 겨루고 싶을 땐 '라이브 매치' 등 PvE부터 PvP까지 총 7가지의 다양한 모드가 게이머를 기다리고 있다. 단점이라면 다양한 모드에서 특징이 중복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모바일 MLB 야구 게임 최초로 리플레이 시스템을 개발해 플레이하는 맛과 더불어 게임을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게이머는 투수와 타자로 플레이하며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승부의 쾌감을 최적화된 리플레이를 보며 자아도취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게임의 최고 매력 중 하나는 덱을 모으는 것이다. 선수층이 두꺼우면 그만큼 이길 확률도 올라가기에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수집하면 만족도는 상상 초월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을 뽑기 위해 쌍심지를 켜고 덤벼들었다. 하지만 매번 실패해 '앵그리 버드' 마냥 화에 찬 상태로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선수 영입에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바로 데이터 반영이다. 일본이 만든 '풋볼 매니저'를 예로 자국 선수인 쿠보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의 능력을 탈아시아급으로 올려나 빈축을 샀다. 하지만 컴투스는 자국 선수라도 특별 대우는 없다. 데이터에 기반해 냉정하다고 느낄 만큼 'MLB 9이닝스 라이벌'에선 선수 능력치 반영이 현실적이다.

현재 출시 초반이라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게임의 부족한 점을 수정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을 정확하게 명시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줄일 수 있게 했다. 최근 컴투스그룹의 게임을 하다 보면 유저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야구 게임 명가답게 그 명성에 걸맞은 게임이 출시됐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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