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은 중고차 시장, 올 여름 '중형 세단'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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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맞은 중고차 시장, 올 여름 '중형 세단'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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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여름 휴가철은 중고차 시장도 뜨거워지는 기간이다. 여행 등 야외활동이 증가해 차량 구매 수요가 높아지는데 중고차는 구매 즉시 주행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많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성수기를 앞두고 국산 중형 세단의 수요가 늘어나 7월 중고 중형 세단의 시세는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카는 대표 중형 세단인 현대 쏘나타는 DN8 2.0%, 기아 더 뉴 K5 2세대는 0.8%, 쉐보레 더 뉴 말리부는 0.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카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중고차 거래량 상승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인기를 끌지 못했던 국산 '중형 세단'이 올 여름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중형 세단의 선호 증가 요인으로 운전 편의성, 유가 안정에 따른 유지비용 부담 감소, 시세 하락에 따라 준중형 모델과 가격 차이가 줄어든 점 등을 꼽았다. 흔히 첫차로 선택하는 준중형차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이 모두 충족되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중고 중형 세단의 시세 하락세는 성수기 기간 동안은 보합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중형 세단은 지난해 고금리,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인기를 끌지 못했다. 준중형, 경차 대비 연비가 많이 드는 등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족한 수요로 인해 계속해서 가격이 떨어졌고, 이번 여름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끌 만한 가격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실제로 케이카에서 판매 중인 중형과 준중형 매물을 비슷한 연식과 주행거리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

중형세단인 현대차 LF 쏘나타 17년식 4만㎞인 매물이 1520만원에 팔리고 있는데, 준중형 모델인 기아 더뉴 K3 17년식 3만9000㎞ 상품은 1220만원에 팔리고 있다. 300만원만 더 투자하면 더 크고 좋은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수요가 준중형이 아닌 중형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 높은 연비로 인기를 끌던 경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중고 시세는 유가 안정으로 장점이 상쇄되며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기아 올 뉴 모닝의(-1.9%), 쉐보레 더 뉴 스파크(-2.0%) 등 경차의 시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5.2%), 렉서스 뉴 ES300h(-2.3%), 현대 그랜저IG 하이브리드(-1.7%) 등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세도 전월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국민 첫차로 경차나 소형차를 찾는 현상이 준중형을 뛰어 넘어 중형차로 바뀔 만큼 중형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바뀌어 가는 분위기"라며 "소형차라는 차종이 국내에서 단종되면서 자동차 구매 기준을 한 단계씩 높게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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