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정철교 에코백스 한국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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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정철교 에코백스 한국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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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기업 넘어 로봇 가전 회사로 탈바꿈"
정철교 에코백스 한국 지사장
정철교 에코백스 한국 지사장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에코백스(ECOVACS)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봇청소기 기업' 이미지를 벗고 로봇 가전 전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한편, 각 시장에 맞는 전략을 구축해 로봇 가전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날 정철교 에코백스 한국 지사장에게 에코백스의 비전과 한국 시장 공략법, 향후 출시 예정인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Q. 에코백스 기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코백스는 1998년 중국 쑤저우에 설립된 로봇 가전 전문기업으로 정식 명칭은 에코백스 로보틱스(ECOVACS Robotics)입니다. 현재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145개국에 진출했고 약 1만1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엔 해외 유명 가전 브랜드의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을 맡다가 2006년부터 에코백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자체적으로 가정용 로봇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에코백스 로봇 가전 라인업
에코백스 로봇 가전 라인업

Q. 앞으로 로봇 가전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비전이 눈에 띄는데요.

==흔히 에코백스는 로봇청소기 업체라고 인지하는 이들이 많지만, 우리는 로봇 가전 회사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습니다.

현재 에코백스는 국내 시장에 가정용 로봇청소기 '디봇 N10', 'X1', 'T10' 및 'T20'라인과 유리창 로봇청소기 '윈봇', 그리고 이동형 로봇 공기청정기 '애트모봇'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공기청정기·가습기·살균기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 출시를 계획 중입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만 선보인 잔디 깎기나 카페, 스몰 오피스 등의 청소를 돕는 상업용 로봇청소기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로봇 전문 기업으로써, 로봇청소기를 넘어 다양한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확장해갈 방침입니다.

Q. 한국 시장 공략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에코백스는 지난해 한국 지사 설립 후 약 1년 만에 한국 시장 매출액이 5배 정도 뛰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외국 가전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사후 서비스(AS)와 콜센터 운영 방침 개선, 한국 시장의 특수성에 맞춘 영업과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에코백스는 지난달 8일 한국 전담 콜센터를 오픈하고, 한국 고객 전용 전문 상담사를 채용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안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제품에 따라 최대 2년의 무상 보증 기간 제공, 수리 제품에 대한 방문 픽업 서비스 등 AS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입니다.

Q. 로봇청소기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로봇청소기 시장은 매년 30~40%가량 커지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성장이 예견되다 보니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가전 업체들도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경쟁사와 비교해 에코백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에코백스는 전체 직원의 15%가 연구개발(R&D) 인력입니다. 아울러 연간 R&D 투자액이 1억달러에 이를 만큼 기술력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보유하고 있는 특허 수도 1600개에 이릅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 측면에서도 자신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 출시된 로봇청소기 '디봇 T20 옴니'는 에코백스의 기술적 노하우가 총망라된 제품입니다. 물걸레 온수 세척, 오토-리프팅, 6000Pa의 강한 흡입력, 모서리 딥 클리닝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이 모든 기능을 갖춘 제품은 디봇 T20 옴니 뿐입니다. 이 외에도 에코백스 전용 앱으로 3D로 실내 지도를 확인하고 청소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과 대화형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점도 강점입니다.

Q. 마지막으로 에코백스의 향후 계획과 목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에코백스는 '모두를 위한 로봇(Robotics for All)'을 목표로 고객의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과 소비자 경험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25년간의 로봇 설계 경험과 업계를 선도하는 연구 개발을 통해 사용자가 집안일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제품력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에코백스를 한국에서 '제2의 다이슨'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정철교 에코백스 한국 지사장은?

정철교 에코백스 한국 지사장은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1993년 한국휴렛팩커드를 거쳐 2005년부터 2007년 1월까지 싱가포르 휴렛팩커드 PC마케팅 매니저를 역임했다. 이후 2013년 5월까지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등을 거쳤다. 2013년 6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로지텍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2월부터 2020년 7월까지는 밀레시스텍 대표를, 2020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스타트업(H2O) Digital 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해 1월 초대 에코백스 한국 지사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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