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팬덤문화·금융' 결합해 10·20세대 정조준
상태바
인터넷은행 '팬덤문화·금융' 결합해 10·20세대 정조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덕질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시대가 왔다. '덕질'은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그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깊이 빠져들거나 관련된 것들을 모으는 행위를 뜻한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한 '덕질'은 이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관련 산업으로까지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업에도 변화를 가져와,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반향이 커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최근 나만의 아이돌을 응원하며 저금할 수 있는 '알유넥스트 함께 응원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이브와 CJ ENM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이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을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인데, 그 여정에 토스뱅크도 참여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응원하기 서비스를 통해 저금은 물론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자를 여러 팬과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선 저금할 때마다 응원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으며 응원 메시지와 저금한 금액은 참가자별 '함께 응원하기 게시판'에 공유된다.

해당 서비스는 저금과 팬덤 문화를 결합한 금융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팬덤(Fandom)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의 팬(Fan) 집단을 일컫는다. 

토스뱅크는 고객 니즈에 맞춰 보다 즐겁게 저축하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K팝 아이돌에 관심이 많은 10·20세대 고객의 유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팬덤 기반 서비스 '최애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최애'란 '최고로 애정한다'의 줄임말로 여러 좋아하는 대상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대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사랑하는 대상과의 의미 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저축의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다. 아이돌스타, 운동선수 등이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액을 저축하는 '덕질 문화'를 고객의 관점에서 디지털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26주적금, 저금통 등 기존 금융 상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카카오뱅크만의 독특한 상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가까이 존재해 왔다"며 "'기록'과 '공유'에 초점을 맞춘 최애적금과 기록통장으로 다시 한번 고객에게 금융의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돌 문화라고 여겨졌던 팬덤 현상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문화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20 젊은 세대는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브랜드에 자연스럽게 소비하는 팬덤경제의 중심"이라며 "이들에게서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만큼, 금융업계도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관련된 상품들을 내놓는 등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