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지난달 석유·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2015=100)로 4월(120.50)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올들어 1∼3월 계속 상승했다가 4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인 2022년 5월(119.43)과 비교하면 0.6%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작았고, 생산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작년 6월(10%) 정점을 찍은 후 11개월째 축소되고 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1%), 수산물(1.2%), 농산물(0.3%) 등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공산품의 경우 0.8%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6.3%, 화학제품이 1.1% 각각 내렸고, 제1차 금속제품(-0.8%)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등은 전력(3.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리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경유(-11.0%), 휘발유(-8.7%)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사과(14.6%), 감자(12.6%), 달걀(8.4%), 산업용전력(3.1%) 등은 올랐다.
한국은행은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지난해 동월 대비 1.4% 각각 하락하면서 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생산단계별로 보면 원재료(2.6%)가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중간재(-0.5%)와 최종재(-0.1%) 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5월 총산출물가지수는 4월과 비교하면 0.3%, 작년 5월보다는 2.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