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디젤 강세는 옛말…"이젠 친환경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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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디젤 강세는 옛말…"이젠 친환경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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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EV·HEV 라인업 대폭 확대…점유율도 조만간 절반 넘길 듯
폴스타 2(왼쪽)와 폭스바겐 ID.4.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왼쪽)와 폭스바겐 ID.4.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수입차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압도적이던 수입 내연기관의 비중이 점차 줄고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탈탄소를 선언하며 다양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을 쏟아낸 영향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2023년 5월 수입 승용차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입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각각 1970대, 6559대 등록돼 합산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0년대 수입차 시장을 주름잡던 디젤차(경유)는 지난달 2055대로 전년대비 33.7% 감소했다. 가솔린은 5월 9444대 판매되는 등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대비 17.6% 감소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대수로 살펴봐도 하이브리드차는 3만3174대, 전기차는 7387대로 총합 3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수입차 업계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힌 영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우디 Q4 e-tron. [사진 = 이찬우 기자]
아우디 Q4 e-tron. [사진 = 이찬우 기자]

국산차 업계는 현대차-기아 모델을 제외하면 마땅한 전기차가 없지만 수입차는 브랜드마다 선이 굵은 전기차를 갖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Q'시리즈, BMW의 'I시리즈', 폭스바겐의 'ID.4', 아우디의 'E트론' 등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테슬라, 폴스타 등 전기차만 생산하는 브랜드들도 꾸준히 신차를 보급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선택지가 더 많다. 벤츠, BMW뿐만 아니라 렉서스, 토요타, 볼보 등도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출시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렉서스와 볼보는 하이브리드차를 주력으로 지난달 각각 974대, 1502대 판매를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량 5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올해는 새로운 전기·하이브리드 차를 준비한 수입 브랜드도 많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렉서스는 오는 21일 브랜드 최초 전기차 'RZ 450e'를 선보이고, BMW는 올 하반기 5시리즈의 최초 전기차 '뉴 i5'를 공개한다. 또한 벤츠는 'EQE SUV'를, 캐딜락은 '리릭'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차는 기존의 두터운 라인업에 렉서스의 RX 시리즈 등이 추가돼 소비자의 선택지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전통적으로 디젤차가 강세였는데 요즘은 다르다"며 "최근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수입 전기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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