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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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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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14일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에어프레미아는 2027년까지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대형 항공기 15대 이상을 도입하고 매출액 1조1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에게 지난 1년간의 실적과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에어프레미아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편안함'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비용을 동시에 갖춘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항공사입니다.

2017년 설립 이후 2022년 국제선 취항해 성공했고 현재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5대 운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10개 도시에 취항했고 정기노선은 미국 LA,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이 있습니다.

Q. 에어프레미아의 특별한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에어프레미아는 신생 항공사지만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기장을 비롯해 베테랑 직원들이 포진돼 있습니다.

자사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타 항공사 대비 넓은 좌석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판매하고 있어 이동 중에도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고객 지향 서비스를 추구하기 때문에 월드컵 기간에는 세계 2번째로 월드컵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했고, 챗봇과 콜센터 등을 운영해 고객의 불만을 바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에어프레미아 미국 노선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자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후 처음으로 LA 노선을 취항한 한국 항공사입니다. 육지가 없는 태평양 노선을 12시간 운행해야 되기 때문에 어려운 노선이지만 노력 끝에 취항에 성공했습니다.

LA 노선은 첫 한 달 동안 탑승률이 낮았지만 그 이후에는 80% 이상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 노선은 LA보다 운행시간이 길기 때문에 더 어려운 노선입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존 F 케네디 공항에 취항한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보다 한적한 뉴어크 공항에 취항했습니다.

뉴욕노선은 시작부터 90%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였습니다. 자사의 미국 노선은 소비자 평가에서도 모두 최고점을 받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Q. 항공업계 후발주자로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에어프레미아는 신생항공사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신규 노선을 취항해야 했기 때문에 1년 동안 전직원들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를 같이 해결해준 임직원분들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생항공사이기 때문에 보다 높은 국가기관의 기준이 적용된 것과 기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자리를 잡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이런 점들을 극복했습니다.

Q. 장거리노선과 단거리노선의 비율은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요?

==자사의 비행기는 중장거리에 특화됐기 때문에, 중장거리 노선에 주력할 것이지만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의 비중도 높일 것입니다.

매출 규모는 장거리 노선 80%, 단거리 노선 20%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Q. 최근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가격 인상 계획이 있나요?

==산업 특성 상 성수기에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가격은 대형항공사 대비 30% 저렴한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기준 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레 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소비자와 약속한 대로 대형항공사 대비 저렴한 가격을 끝까지 유지할 것입니다.

Q. 회사가 매물로 나온 상태인데, 기존 임직원들은 유지되는건가요?

==2년 전에 들어왔던 투자자가 사모펀드 지분을 일반 투자로 전환화는 과정입니다. 다행히 에어프레미아의 사외이사 2분이 지분을 넘겨받는 중이라 지배구조가 더 바람직해 질 것으로보고있습니다.

새로운 인수자들이 기존 경영진을 유지할 것과 새로운 투자를 금년 중으로 시작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요?

==대한항공이 미주 5개 유럽 4개 노선의 경쟁자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그 노선의 경쟁자가 될 것이고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양사 합병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합병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계획대로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Q. 에어프레미아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올해는 투자의 시점으로 100억 정도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런 발판을 통해 2027년 항공기 15대 운영, 매출 1조원 이상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노선도 2~3곳 추가할 예정입니다.

고객들의 수요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환율 등 외부환경도 좋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기대됩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2001년 대한항공 서울 여객지점 영업-마케팅을 담당했고 2002~2007년 독일, 동유럽 지점장을 맡았다. 이후 대한항공 영업기획팀장, Revenue Management 담당 임원, 한국지역 마케팅 담당임원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17년 제주항공 영업본부장, 2018~2021년 10월까지 제주항공 커머셜 본부장을 지낸 뒤 2021년 11월 에어프레미아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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