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스마일게이트 '아우터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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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스마일게이트 '아우터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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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3일 브이에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3D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아우터플레인'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카툰 렌더링을 적용한 그래픽과 지상·공중을 넘나드는 액션이 특징이다. 지난 4월 동남아시아 3개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먼저 출시돼 싱가포르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버전의 경우 170여 개국에 서비스돼 다양한 언어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최근 턴제 수집형 RPG 게임들이 대세다. '붕괴: 스타레일', '아우터플레인', '블랙클로버 모바일' 이 줄줄이 출시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우터플레인은 이 경쟁에서 밀려난 분위기지만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임이다. 수집형 게임인 만큼 동료 영입에 집착하며 수없이 영입 시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영입의 재화가 되는 에테르의 획득이 용이한 편이라 무과금으로 즐길 수 있었다. 게임 출시 초반 3성급 동료를 얻기가 쉽지 않았지만, 업데이트를 거듭하면서 점점 동료 수집이 원활해졌다.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은 진입 장벽이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해당 장르는 익숙해지기 전에 매력을 얼마나 느끼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 효과나 필살기 등 관련해 표현되는 방식들이 눈에 익으면 어느 순간 무덤덤해지기 때문이다. 그 전에 얼마나 호기심을 충족시키느냐가 중요한데 아우터플레인은 연계 효과 때문인지 지루함이 비교적 늦게 찾아왔다. 또한 연계가 중요한 이유는 전략성을 강조한 전투와 이어지기 때문이다. '스타터', '컴패니언', '피니셔'로 나뉘는데 적재적소 캐릭터를 잘 배치해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고로 머리를 써야 하는 게임이다. 복잡한 게 싫다면 자동 배치로 전투를 이어 나가면 된다.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커 미연시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노아와 프란시스카 영입을 위해 끝없이 시도를 반복했다. 전투 시 애니메이션 효과를 받으며 캐릭터의 특성을 극대화하다 보니 동료를 최대한 많이 모으기 위해 영입 시도가 잦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장비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은근히 손이 바쁘다.

스토리 부분은 아주 아쉽다. 튜토리얼이나 초반엔 신경을 많이 쓴 것처럼 다가왔지만 위장에 가깝다. 회사는 스토리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신규 IP(지식재산권)인 만큼 스토리 완결성을 중요시했지만, 실망감에 스킵하게 된다. 완벽하게 10대를 겨냥했다고 하면 유치함도 참아내야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빠르게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손만 바빠진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 한국과 대만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는 등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점점 내림세를 그렸다. '붕괴: 스타레일', '블랙클로버 모바일'가 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뵀다면 또 결과가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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