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의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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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5월 31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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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김영사/14800원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이 책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천부적인 이야기꾼 이적이 '단어'를 모티브로 써내려간 생애 첫 산문집이다. 그가 직접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101개의 낱말을 고르고, 각 낱말에 생활인이자 음악인으로서의 희노애락과 그 낱말에 대한 그의 단상, 감상, 상상, 생각, 사유, 통찰 등을 버무렸다. 

전주 '말'로 시작해 1부에서는 19개의 단어를 통해 인생의 넓이를 헤아린다. 2부에서는 28개의 단어로 상상의 높이를 가늠한다. 3부에서는 14개의 단어로 언어의 차이에 대해 논하고, 4부에서는 17개의 단어를 통해 노래의 깊이에 대해 읊조린다. 특히 4부 17개의 단어 중에는 거위, 빨래, 거짓말과 같이 그의 몇몇 노래들을 연상케 하는 단어들이나 피아노, 콘서트와 같이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들도 포함돼 있다. 5부에서는 21개의 단어로 그가 걸어온 자취에서부터 앞으로 살아갈 날까지의 길이를 재어본다. 후주를 대표하는 단어로는 '숲'을 골랐다.

음악인으로서의 이적이든, 작가로서의 이적이든 그의 노래와 가사, 책과 글귀에 한 번이라도 마음을 뺏겨본 적이 있다면,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한 번쯤 책장을 넘겨봐도 좋지 않을까. 그가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던진 바람처럼 누군가에겐 이 책이 "상상에 불을 붙이는 부싯돌"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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