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테이크원컴퍼니 '블랙핑크 더 게임'
상태바
[게임리뷰] 테이크원컴퍼니 '블랙핑크 더 게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아이돌 게임 제작사 테이크원컴퍼니(대표 정민채)는 신작 모바일 게임 '블랙핑크 더 게임'을 지난 18일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육성 퍼즐 소셜게임으로 이용자가 멀티버스 세계 속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프로듀서가 돼 멤버를 성장시킨다.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걸그룹답게 '팬덤'을 무기 삼아 출시 후 전 세계 24개국 애플 앱스토어의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몰이 중이다. 

아이돌을 소재로 한 게임은 생소하다. 2019년 방탄소년단(BTS)표 모바일 게임 'BTS월드'가 출시한 바 있지만 직접 플레이한 적은 없다. 게임에 접속해 즐기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 계속 주변을 돌아보며 의식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팬의 입장이라면 설렘을 안고 접속했겠지만,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선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나쁜 의도로 하는 말이 아니다. 침대에 누워 혼자 있을 때 즐기고 싶은 게임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접속과 동시에 꽤 오랫동안 이 게임을 즐겼다. 팬은 아니지만 멤버들의 카드를 소장하기 위해 기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녀들에게 빠져들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전체적으로 게임 난이도도 낮아 어렵지 않게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다. 이에 게임 스트레스도 없다. 포토 카드 속 블랙핑크 멤버도 웃고 나도 웃게 된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형태의 퍼즐을 풀어야 하는 미션이 많아 한계가 빨리 올 줄 알았다. 하지만 '눈치 게임' 등 게임 속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와 경쟁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순위를 게시해 '덕질'을 경쟁적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타 게임이면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데 팬 문화 앞에선 너그러워지기도 한다.

아바타와 메타버스 부분을 특히 칭찬하고 싶다.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를 예쁘고 개성 있게 꾸밀 수 있으며 직접 움직이면서 감정 표현도 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플레이어 간 대화 지원이 되지 않는다. '마이톡'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는데 멤버들이 말을 걸어오면 응답 선택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식이다. 아빠 미소를 짓게 되며 설렌다.

회사를 운영할 수도 있다. 음반 보관실, 팝업스토어 등 회사 내 시설물을 만들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회사를 키워나갈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선 경영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잘 만들어 놓고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한 느낌이다. 접속하면 세계 각국의 팬들과 게이머들이 모여들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함께 즐기는 콘텐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블랙핑크라는 공통 분모로 게임에 접속했을 텐데 이를 극대화하고 활용한다는 인상은 덜 하다. 옆에서 아바타가 함께 뛰어다니지만 혼자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블랙핑크가 주인공인데 멤버들의 참여가 많지 않다는 점도 아쉽다. 그들의 빡빡한 스케줄은 이해한다. 하지만 노래, 음성, 영상 등을 통해 게임의 퀄리티를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었는데, 정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이 남는다. 

정리하자면  '블랙핑크 더 게임'은 블랙핑크의 팬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콘텐츠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꾸준한 업데이트로 관리가 이뤄지느냐가 향후 흥행을 좌우할 것이다.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