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테슬라 모델 X, 완전히 새로운 주행 방식을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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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테슬라 모델 X, 완전히 새로운 주행 방식을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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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테슬라 모델 X는 모든 것이 새로운 차였다. 테슬라 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 없었다면 출발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새로운 만큼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미래 모빌리티의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 X'는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 중 가장 크고 비싼 차량이다. 지난 3월 신형 모델이 출시됐는데, 공기저항계수를 낮추기 위해 범퍼 부분이 약간 바뀌었다. 2.6초대의 제로백을 자랑하는 차량인 만큼 초반 토크와 가속이 뛰어나 차선 변경, 고속 주행이 수월했다.

개선된 모델 X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478km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이 차량의 외관은 대체로 평범한 편이지만, 위로 열리는 2열 도어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흔히 '팔콘윙도어'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외형적인 측면이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모두 감탄을 자아냈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카메라 센서가 있어 자동으로 문의 높이가 설정된다. 실제로 좁은 주차장에서 옆 차와 약 50cm 간격을 두고 문을 열었을 때도 문이 활짝 열 수 있었다.

외형은 다소 밋밋했지만 차량 내부로 들어가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이어진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심플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여러 차량을 시승해봤지만, 이 차량처럼 아무 것도 없는 차량은 처음이었다. 스티어링 휠(핸들)과 계기판,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전부였다.

놀라움은 이제 시작이다. 일단 시동 버튼이 없다.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 공간에 '카드'를 놓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걸린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기어스틱도 없다. 센터 디스플레이 안에 기어를 조작하는 화면이 있다. 아이폰 전화 받기 버튼처럼 화면을 밀면 기어가 작동한다.

뿐만 아니라 동작 방향도 기존과 다르다. 대부분의 차량은 기어 스틱을 당기면 앞으로, 밀면 뒤로 가는데 테슬라는 화면을 앞으로 쓸어야 앞으로 가고, 뒤로 쓸어야 뒤로 간다. 이 때문에 시승 초반엔 약간 혼란스럽기도 했다. 

방향 지시등과 와이퍼를 다루는 스틱도 없다. 전부 스티어링 휠에 버튼으로 존재한다. 낯선 방식이다 보니 차선을 변경할 때마다 스티어링 휠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주행했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센터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모든 기능을 통제할 수 있었다. 공조장치뿐만 아니라 차량의 모든 문을 여닫을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기능도 있지만 단속 구간 알림이 뜨지 않아 한국에선 실용성이 떨어졌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게다가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앱들도 설치돼 있었다. 영상은 주차모드일 때만 실행되는데, 생각보다 화질이 좋았다. 시트를 눕히고 영상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편리했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2열에도 작은 디스플레이가 있어 공조장치를 조작하거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스피커는 하나여서 2열에서 영상을 틀면 1열에서 재생한 음악이 꺼졌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앞 유리가 천장까지 이어져 있는 '파노라마 루프'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해 드라이브에 감성을 더해줬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은 스티어링 휠 우측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작동됐다. 차선유지, 차간거리 유지가 돼 매우 편했다. 반면 오랫동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기능이 해제되고 일정 시간 동안 작동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2열과 3열은 그리 넓지 않았다. 특히 3열에는 시트 2개가 붙어있지만 성인이 타기에는 좁아보였다. 3열을 펴면 트렁크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어, 3열 시트를 접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 = 이찬우 기자]

다행히 차량 보닛의 '프렁크'가 부족한 적재공간은 해결해 준다.

테슬라 모델 X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었다. 다소 불편한 점도 있지만 개성있는 매력과 진보적인 기술로 누군가의 드림카가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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