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라벨 믿고 세탁했다가 100% 변색 낭패
상태바
컬럼비아 라벨 믿고 세탁했다가 100% 변색 낭패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0월 12일 08시 2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탁법 잘못 안내로 제품 탈색·이염 등 피해…보상은 '나몰라라'
     ▲ 컬럼비아 홈페이지 캡쳐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가 잘못된 세탁안내로 소비자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제품 라벨에 안내된 세탁법을 준수함에도 불구하고 제품에 부착된 허리띠 등으로 인해 탈색∙이염 등 변색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업체 측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상식밖'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 라벨에 따라 세탁해도 이염…못 믿을 세탁법 안내

등산을 자주하는 황모씨는 최근 컬럼비아에서 구매한 등산바지를 세탁했다가 깜짝 놀랐다. 허리띠에서 물이 빠져 바지에 얼룩덜룩하게 물이 들었기 때문.

고가의 기능성 제품인 탓에 안내된 세탁방법에 따라 손세탁을 했음에도 오히려 제품에 변형이 일어난 것. 제품 변색의 원인으로 추측되는 허리띠는 제품에 박음질돼 있어 탈부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황씨는 황당한 마음에 업체 측에 항의했으나 업체 측은 되려 '소비자 과실'이라며 보상을 거절했다.

황씨는 "상품에 부착된 세탁방법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탈색이 발생해 제품이 망가졌는데 그게 어떻게 소비자과실일수 있느냐"며 "허리띠에 의한 이염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세탁방법을 안내한 업체 측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해당제품은 유해한 UV광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는 '옴니쉐이드' 기능이 첨가돼 백화점 등에서 15만원이 상회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컬럼비아 측은 소비자 과실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이 회사 측 관계자는 "기능성 의류이기 때문에 다른 빨랫감과 분리 세탁하거나 젖었을 때 즉시 세탁하는 등의 세세한 주의사항이 라벨에 안내돼 있다"며 "라벨에 표시된 내용으로 세탁하면 기본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업체 측 "라벨대로 세탁하면 문제될 것 없다"

   ▲ 일부 컬럼비아 제품에서 세탁방법을 준수함에도 불구하고 벨트 등에서 탈색이 발생해 얼룩덜룩하게 변색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손빨래 할 때 합성세제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거나 오랜 시간 담가두었을 때도 탈색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기능성 제품으로 세탁 시 주의사항들을 잘 지키지 않을 경우 변색 등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탁법 안내에는 문제가 없으며 소비자들의 세탁 부주의에 따른 탈색이라는 얘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업체 측의 세탁방법 안내 미흡을 꼬집는 분위기다.

주부 박모씨는 "안내된 방법대로 세탁했는데 변색 등 문제가 발생했다는 100%업체 측의 안내 미흡에 따른 피해 아니겠느냐"며 "업체 측이 나서서 문제를 바로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는 "손세탁하라고 안내하고 세탁 시 물이 빠지는 원단을 사용했다면 문제가 있다"며 "세탁안내를 수정하던지 원단을 바꿔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여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