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글로벌 PC 제조사 에이서(Acer)가 지난 3일 '2023 에이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제품 공개를 통해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알렸다. 글로벌 PC 브랜드로서 쌓아온 경험 등을 활용해 향후 3년 이내 국내 외산 브랜드 톱3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에이서는 최근 30대 신세대 리더인 웨인 니엔(Wayne Nien)을 한국법인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MZ세대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구축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웨인 니엔 에이서 한국법인 신임 대표에게 한국 시장을 공략하게 된 배경과 공략법, 신제품의 특장점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Q. 에이서 기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이서는 1976년에 설립돼 대만 신베이시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 160여개국에 진출해 7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현재 PC,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서버, 태블릿,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등의 디바이스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클라우드 솔루션 또한 개발하고 있습니다.
Q. 한국 법인을 설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까지 에이서의 한국 사업은 일본 법인이 위탁·관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을 펼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최근 한국 법인이 설립되면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한국 시장 공략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에이서는 지난해 10월 (주)한성(한성컴퓨터)과 국내 고객 서비스 공식 파트너 계약 및 주요 제품 공급에 대한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한성컴퓨터 전국 10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성컴퓨터의 높은 국내 세일즈 역량과 직영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에이서의 다양한 제품과 만족도 높은 고객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팝업스토어 개최 등의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Q. 한국 시장서 에이서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한국 PC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 체제인 것은 맞지만 에이서는 '가성비 전략'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각종 제품을 타사 대비 공격적인 가격으로 국내 출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외산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에이서에게는 기회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3년 이내 국내 외산 브랜드 톱3에 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신제품 '스위프트 고 16'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신제품 '스위프트 고 16'은 에이서의 가성비 전략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입니다. 에이서는 '스위프트 고 16'을 적정 가격 대비 30만원 이상 할인한 89만원대에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가격으로 맞서겠다는 의지입니다.
가격은 확 낮췄지만 성능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제품은 16인치형 OLED 디스플레이로 14.9mm 두께, 1.6kg의 무게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인텔 13세대 코어 H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업그레이드된 2개의 쿨링팬으로 장시간 작업에도 보다 쾌적한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20~30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소구할 제품이라고 자부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게이밍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PC 시장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이번 한국법인 설립을 계기로 향후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웨인 니엔 에이서 한국법인 대표는?
웨인 니엔 에이서 한국법인 대표는 필리핀 라살 대학교에서 국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2014년부터 에이수스 본사 마케팅 및 MSI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지사에서 사업 총괄 매니저(BDM)로서 몸담아오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21년부터 에이서에 합류해 한국, 필리핀, 태국, 호주 지역 비즈니스 영업 자문 및 플래닝 앤 인텔리전스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그는 필리핀 유학 시절 한국인 동창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된 덕분에 한국어에도 능통하다는 이점을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