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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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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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과 생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올해에도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No.1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의 재해석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금융 앱이 아닌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를 만나 향후 비전과 전략에 대해서 들어봤다.

Q. 2016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는데 카카오뱅크의 성장 비결은 무엇인가요?

== 카카오 고객들은 100% 모바일을 통해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점이 고객의 금융 기제를 해결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2000만 고객은 곧 2000만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성장 비결은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에 있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언제 어디서나 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100% 모바일 양식으로 신용대출 지금 통장 등 기존의 여수 상품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채권 상담 방식의 주택담보대출, 개인 사업자들도 별도 앱 설치 없이 풀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내 신용 정보 서비스 등 금융 상품을 제작하며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Q. 올해엔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인데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합니다.

== 카카오뱅크는 직접 은행에 방문해 오랜 시간 기다려야했던 뱅킹 서비스를 손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고객이 늘려왔고, 고객이 만족하면서 다시 고객을 부르는 선순환으로 플랫폼 역량을 갖춰왔습니다. 올해엔 서비스 맥락을 확대하고 연결을 통해 플랫폼 파워와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 갈 예정입니다. 또한 고객과 기업 등 다양한 서비스 공동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고객이나 기업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같은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의 재해석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필수 금융 서비스가 된 카카오뱅크 미니는 현재 171만명이 쓰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미성년 고객들도 카카오뱅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여신 상품의 커버리지도 꾸준히 확대해 고객 편의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11월 개인사업자 뱅킹을 선보이며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는데 조만간 보증서 대출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주택담보대출도 기존 아파트 중심에서 주택, 빌라까지 대출 대상을 늘릴 계획이죠.

이 부분이 제가 말씀드리고자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을 어떻게 비즈니스로 연결할 것인가를 사례로 풀어서 설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주유할 때 기름값을 아끼려 합니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 간식도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어 하죠. 그럴 때 카카오뱅크를 먼저 떠올리게 하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입니다.

올해도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26주적금, 저금통, 미니저금 등 제휴 상품을 많이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상품을 재해석해 생활과 연결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최애적금이 대표적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셀럽, 가족과 소통하는 창구로서 카카오뱅크 수신 상품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예로는 '대환 대출 플랫폼'도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금리도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뱅크 대출 서비스 뿐 아니라 보다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도록 도울 수 있는 대출비교서비스 플랫폼 준비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인증 라이선스 확보 후 선보이는 '내 문서함' '인증서' 서비스도 역시 편의성을 바탕으로 많은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복잡한 공공기관·금융기관 인증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인증서 하나로 쉽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해 카카오뱅크 앱이 단순히 금융 앱이 아니라 '금융+생활 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카카오뱅크의 장점은 기술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나요?

== 카카오뱅크는 단연 기술은행입니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 시대에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선택받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챗GPT와 같은 AI 기술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과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일어난 모바일 혁명처럼 패러다임 전환과 같은 사건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AI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습니다. AI 기술을 이용해 가장 앞서있는 챗봇서비스를 제공했고 가장 안전한 인증기술을 구현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AI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자부했었지만 최근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AI 전략조직구성을 통해 AI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가겠습니다. 금융기술연구소 및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언어모델의 개발과 활용을 위한 연구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러스터 구축 등 물적 토대도 확충하겠습니다. 고객센터에 AI를 적용한 AI 콘택트 센터를 구축하고 챗봇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것입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성하고 애플리케이션의 배포와 운영에 관련된 모든 요소를 코드화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가진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환경을 구성할 것입니다.

카카오뱅크 직원의 40%는 기술인력입니다. 그 만큼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이 탄탄한 셈이죠. 날로 진화하고 있는 기술들을 뱅킹 서비스와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항상 세상을 변화시켜왔습니다. 그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앞선 기술 역량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고객을 위해 고민하고 기술로 혁신하겠습니다.

Q. 해외 진출 계획이나 진행 상황이 궁금합니다.

해외 진출 특히 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하면서 진출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카카오뱅크는 성공적인 스토리와 플랫폼 역량을 갖추고 있어, 여러 국가의 회사들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았고, 동남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직 어떠한 형태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좋은 결과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971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후 대한화재, 에르고 다음다이렉트,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거쳐 카카오 경영지원부문장 및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를 맡아 이끌고 있으며 올해 4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이름과 직급 대신 '대니얼'로 불리며 대표실 없이 직원과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등 격식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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