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넥슨 '프라시아 전기' 차원이 다른 몰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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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넥슨 '프라시아 전기' 차원이 다른 몰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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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넥슨(대표 이정헌)은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를 지난달 30일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종전 MMORPG에서 상위권 유저의 전유물 취급받던 공성전, 길드 단위 대규모 전투를 누구나 즐길 수 있게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인기에 힘입어 '프라시아 전기'는 출시 이후 국내 양대 마켓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게임은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모바일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서 접속한 첫날, 대기자가 2000명을 넘어서 놀랐다. 자연스럽게 월드 16곳, 서버 80개 가운데 대기자가 비교적 적은 곳을 선택한 뒤 게임을 즐겼다. 최근 출시한 게임 중 대기가 발생했던 것은 오랜만이다. 그만큼 프라시아 전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접속과 동시 캐릭터 선택 후 커스터마이징에 돌입하는데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았다. 보통 대충 무작위로 고른 후 게임을 즐기는데 이 게임은 상세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다 보면 문득 드는 생각은 볼거리를 많이 제공한다는 것이다. 화려한 그래픽의 영향이 큰데 언리얼엔진4를 채택해 선명하고 부드럽게 캐릭터와 배경을 살려냈다. 튜토리얼 과정에서 슬라이딩하면서 언덕을 내려오는 등 부드럽고 날렵한 캐릭터의 움직임을 보고 있자면 멋이 살아 있다.

스토리에도 신경 썼다. 30레벨 정도까지 메인 퀘스트에 집중하는 구조다 보니 자연스럽게 NPC와 친해질 수밖에 없으며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답을 하다 보면 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 엘프와 전쟁하는 이유와 인물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자연스럽게 메인 퀘스트가 길어지고, 초반부터 단순 사냥에 치우치는 구조가 아니라 좋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종종 선택이 불필요한 질문을 클릭해줘야 다음으로 넘어가는데 답답한 감이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선택지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지 알 수 없어 게임의 흐름에 의식을 맡길 수밖에 없다.

개인은 물론 길드까지 성장 과정에서 특별하다 생각되는 부분은 '결사' 시스템이다. 특히 공성전 등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한다. 다만, 평화롭게 혼자 사냥을 즐기고자 한다면 귀찮은 과정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캐릭터 키우기도 힘든데 추종자까지 성장시키기 쉽지 않다면 포기도 가능하다. 게임의 매력은 반감될 수 있는 부분이니 각자가 판단하자.

상황에 따라 다양한 무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다가온다. 아이템 획득은 쉽지 않다. 사냥을 통해 획득하더라도 제작해 착용하는 경우가 허다해 재료를 구하기 위해 또 혈안이 된다. 한편으로 아이템 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이라 생각돼 성취감 측면에선 칭찬하고 싶다.

칭찬 가득한 이 게임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남아도는 게임 내 재화인 금화의 활용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시즌패스, 거래소 등을 이용하려면 결국 현질을 할 수밖에 없다. 플레이어의 노력과 끈기로 획득할 수 있는 부분들을 사전 차단해 의지를 불태울 일이 없다.

메인 퀘스트 진행이 비교적 수월한 구간은 30레벨까지인데 이 구간을 지나면 캐릭터 성장 난이도가 오른다. 퀘스트 의뢰에 의존하는 현상이 발생하며 무한 사냥도 마다하지 않게 된다. 이는 또 가방 무게 용량의 한계를 느끼게 해 가방을 비우거나 창고에 맡기는 등 귀찮은 과정이 반복된다.

'프라시아 전기'는 30레벨 전까지는 귀신에 홀린 듯 플레이어를 몰입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맥이 빠지기 시작한다. 위로가 되는 부분은 어시스트 모드의 존재다. 이 게임은 오묘하다. 장단점을 이처럼 스스로 보완하기도 한다.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만큼 개선에 힘을 쓰고 있는 넥슨이다. 게임에 접속해 보면 결과는 나온다. 접속자가 많다. 이 게임의 인기를 객관적으로 말해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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