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유재훈 브릭랜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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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유재훈 브릭랜드 대표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3월 24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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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벽돌은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
유재훈 브릭랜드 대표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바깥에서 건물을 바라볼 때, 그 건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디자인 요소가 있겠지만, 건물의 분위기와 감성을 결정짓는 핵심요소 중 하나는 외벽의 색감과 질감이다. 외벽을 구성하는 벽돌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최근 건축·인테리어 분야에서 벽돌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가정집이나 매장 인테리어에 벽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건물의 전체 디자인 관점에서 벽돌을 '특별함'을 더하는 요소로 활용하는 소비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을 발로 뛰며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벽돌 제품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연 평균 1000만장씩 판매하고 있는 '브릭랜드'는 이 같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유재훈 브릭랜드 대표를 만나 앞으로 인테리어 시장에서 벽돌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또 앞으로 브릭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특별함'을 전해줄 수 있을지 물어봤다. 이와 함께 브릭랜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에 대해서도 함께 들어봤다.

Q. 브릭랜드의 주력제품은 무엇인가요? 어떤 특별한 벽돌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브릭랜드는 국산 및 수입 벽돌 판매와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다양한 벽돌 제품을 다루지만, 주력 제품은 유럽산 핸드메이드 벽돌입니다. 벨기에, 덴마크,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의 수백년 전통의 벽돌 공장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프리미엄·하이엔드급 벽돌을 국내 공급하고 있습니다. 크기나 형태에 따라 150여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각 라인업별로 색상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벽돌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 중 유럽의 프리미엄·하이엔드급 벽돌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브릭랜드가 유일합니다.

Q. 유럽산 핸드메이드 벽돌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기존 벽돌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 유럽 벽돌은 흙이 다르고, 설비 자체가 다릅니다. 국내 벽돌들이 대량 생산을 위해 규격화돼 있다면 유럽 제품은 크기나 형태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수백년 동안 대를 이어오며 쌓아올린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인들이 직접 제작하는 만큼, 제품의 질감이나 색감에서부터 특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벽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소위 '빨간 벽돌'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색상이나 질감이 어떻게 특별한가요?

== 최근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자신의 건물을 짓는 건축주는 물론, 매장이나 가정집을 인테리어할 때도 다양하고 디테일한 벽돌을 찾는 추세입니다. 일반적인 외장재로서의 값싸고 평범한 벽돌 대신 미학적인 관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가진 벽돌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하이엔드급 벽돌은 표면 질감이나 제품의 형태 측면에서 디테일하게 구분됩니다. 색상도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매우 넓고, 그만큼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브릭랜드 매장 내부 제품 전시공간
브릭랜드 매장 내부 제품 전시공간

Q. 최근 소비자들은 어떤 벽돌을 선호하나요? 인테리어 관점에서 최신 트렌드를 소개해 주세요.

== 최근에는 롱브릭 제품이 인기가 많습니다. 롱브릭 제품은 일반적인 벽돌 제품보다 길이 긴 제품을 의미합니다. 보통 벽돌의 길이가 19~23㎝ 수준이라면 롱브릭의 길이는 35㎝가 넘습니다. 가로로 긴 만큼 안정감이 좋고 균형감 있어 보입니다. 질감 측면에서는 표면이 매끈해 인공적인 느낌을 주는 제품보다는 자연스러운 질감을 가진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색상은 유행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진한 붉은 색 계열로 트렌디한 느낌을 내거나, 무채색 계열로 빈티지한 느낌을 내는 시도가 자주 보입니다.

Q. 프리미엄·하이엔드급 벽돌 시장의 규모는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것으로 보시는 지도 궁금합니다.

== 벽돌은 저렴한 건축자재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해외 트렌드를 활발히 받아들이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품질이 더 고급화되고 단가도 지금보다 비싼 제품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를 약 50억원 규모로 평가하고 있지만, 앞으로 5년 이내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다양한 기업과 매장 리뉴얼 작업을 함께하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 테라로사와 함께한 협업이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대형 인테리어 카페로서는 선구자적인 브랜드였죠. 외벽과 내벽은 물론, 바닥까지 모두 벽돌을 사용한 대형 인테리어 카페는 테라로사가 처음이었습니다. 벽돌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유행시키고, 카페와 벽돌 간의 인테리어적인 시너지가 좋다는 것을 입증한 브랜드입니다. 이후 관광 명소가 되고 사업적으로도 성공했죠. 이 같은 성공의 시작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Q. 브릭랜드의 올해 사업 계획이 궁금합니다.

== 올해는 오프라인 마케팅에 더 힘을 실으려 합니다. 기존에는 쇼룸 겸 매장 1곳을 운영하면서 온라인 마케팅에 더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대리점을 확보해 판로를 확대하고 다양한 건축박람회에 참여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연내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습니다. 유리로 만든 벽돌인 '글라스'와 흙과 유리를 혼합해 컬러적인 측면을 더 부각시킨 '글레이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실내 인테리어나 매장 리뉴얼에 특화된 제품으로 디자인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브릭랜드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 벽돌이 획일화된 제품만 찍어내는 값싼 건축자재라는 기존 인식의 틀을 벗어던지고 인테리어 측면에서 다양성을 제공하는 고급 건축자재로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미래를 제 손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벽돌 기업으로 성장해, 벽돌 하면 브릭랜드로 통하는 미래를 꿈꿉니다. 나중에는 사명 그대로 벽돌로 구성된 테마파크도 조성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항상 지역사회와 성과를 나누고 공존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 유재훈 브릭랜드 대표는?

유재훈 대표는 1981년생으로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건설업에 뜻을 두고 2008년 건축자재 업계에 투신했다. 그 중에서도 벽돌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쌓았고, 2013년 창업을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직원도 없이 혼자 여기저기 뛰어다녀야 했던 초기의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고, 2023년 현재 매출 50억원 규모의 벽돌 판매 및 시공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CEO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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