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 ARC 연내 착공 위해 美 PCT와 기술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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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울산 ARC 연내 착공 위해 美 PCT와 기술협의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3월 10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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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올슨 PCT CEO(왼쪽에서 두 번째)가 미국 오하이오주 PCT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 및 PCT 관계자들과 기술 협의를 하고 있다.
더스틴 올슨 PCT CEO(왼쪽에서 두 번째)가 미국 오하이오주 PCT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 및 PCT 관계자들과 기술 협의를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인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조성에 필요한 기술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엔지니어와 연구진 12명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이하 PCT) 플라스틱 재활용(Recycle PP) 상업 공장에 파견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약 2개월에 걸쳐 재활용 최적화를 위한 설비 조정과 기술 협의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울산ARC에 적용할 공정을 확정했다.

PCT는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 보유기업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양사 엔지니어들은 연간 약 6만톤가량의 재생 PP를 생산할 수 있는 PCT 공장에서 지난 1월부터 약 1000시간가량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기술 논의를 진행했다. 폐플라스틱은 생산 국가마다 성상, 순도 등에 차이가 있어, 한국에서 주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성상에 맞게 공정 설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양사는 이 기간 동안 한국산 폐플라스틱에 맞게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공동 수행했다.

향후 진행될 공정은 모듈화 방식으로 설계돼 울산 재활용 단지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각 설계 단계별 모듈을 구성해 부지 위에 조립하는 방식은 부지를 평탄화하고 건축 골격으로 뼈대를 세워서 순차적으로 건설이 진행되는 방식에 비해 짧은 시간에 공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울산에 연내 착공을 시작해 2026년에는 상업 생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SK지오센트은 한국 독점 판매권에 더해 중국과 동남아 주요 국가의 우선 사업권도 확보한 만큼, 울산 ARC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생산본부장은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상호간의 기술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한국 폐플라스틱 성상에 맞게 재활용 공정 설계를 최적화했다"며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양사간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양사의 강점을 엮어 울산 ARC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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