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체험'에 힘주는 LG전자, 소비자 접점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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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체험'에 힘주는 LG전자, 소비자 접점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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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어나더 하우스 파티 스테이 월령'에서 LG 프리미엄 가전을 체험하고 있다.
모델이 '어나더 하우스 파티 스테이 월령'에서 LG 프리미엄 가전을 체험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험존 운영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써보며 제품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축적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오는 4일부터 제주 각지의 빈 집을 리모델링한 숙소에 가전 체험 공간 '어나더 하우스(Another House)'를 선보인다.

제주 서쪽 월령리와 동쪽 신풍리에 마련된 '어나더 하우스 파티 스테이'에서는 원할 때마다 냉장고의 색상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비롯해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 '홈브루 오브제컬렉션' 등 파티 분위기에 어울리는 가전들이 준비돼 있다. 현장에서 각 제품이 자랑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LG 씽큐(LG ThinQ) 앱으로 직접 제어해볼 수 있다.

제주 북쪽 북촌리와 남쪽 하천리에 위치한 '어나더 하우스 힐링 스테이'에서는 일상의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준비돼 있다. 소비자들은 이 곳에서 '힐링미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식물생활가전 '틔운 미니'에서 자라는 식물을 볼 수 있다.

안성리에 있는 '어나더 하우스 펫 스테이'에는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트롬 세탁기·건조기' 등 UP가전의 펫모드를 체험해볼 수 있으며, '어나더 하우스 캠핑 스테이'를 찾아 다양한 펫 가전을 경험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두모리와 하천리에 있는 '어나더 하우스 쿠킹 스테이'에서는 광파오븐, 인덕션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 LG전자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만나볼 수 있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사진 = 김윤호 기자]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사진 = 김윤호 기자]

앞서 LG전자는 지난해에도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하며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1958년 금성사 설립 당시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전시한 '금성전파사'를 마련해 고객들이 옛 시절을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

오브제 유니버스 팝업스토어. [사진 = 김윤호 기자]
오브제 유니버스 팝업스토어. [사진 = 김윤호 기자]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루프스테이션 익선'에서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MoodUp)'을 체험할 수 있는 '오브제 유니버스(Objet Universe)'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가전제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체험 공간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말 금성전파사를 방문했다는 한 소비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TV의 과거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오브제 유니버스 팝업스토어를 찾았다는 한 소비자는 "광고를 통해서만 접하던 무드업 냉장고를 직접 앱을 통해 색상을 조합해볼 수 있어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비자 반응은 가전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식음료업계 등에서도 체험 마케팅을 활발히 이어가게 만드는 이유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제품의 판매량 증대도 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판촉 행사와 달리 기업들의 체험 공간 마련은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파는 것과 같다"며 "당장 매출에 직결되지 않더라도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해 본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긍정적인 경험을 남김으로써 향후 구매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가전제품이 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인테리어의 구성품으로써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구매 전 특정 공간에서 각 제품이 어떻게 배치되고 활용되는지 직접 살피고 경험해보려고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소비자들은 주생활 공간이 쾌적하고 아름답기를 원하는 경향이 높다"며 "특히 필수재인 가전제품은 기능적인 측면 외에도 개개인의 공간과의 조화를 우선적으로 보기 때문에 주거 공간과 닮은 체험존에서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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