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급감…햇살론 조달금리는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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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급감…햇살론 조달금리는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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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저축은행이 조달비용 상승을 고려해 중금리 대출 취급을 줄이면서 공급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햇살론 조달금리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내달부터 시장금리 하락 효과가 반영되면 정책서민금융 상품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을 보면 작년 4분기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사잇돌 대출 제외) 취급액은 총 1조5083억원으로 3분기(3조1516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취급 건수는 19만5548건에서 9만1605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민간 중금리대출이란 금융회사가 신용 하위 50%인 차주에게 일정 금리 이내로 공급하는 신용대출을 의미한다.

금융회사가 해당 실적을 달성할 경우 금융당국은 이 금융회사에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저축은행은 연 16.3% 이하의 금리로 취급한 대출분에 대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는데 조달금리가 오르며 대출금리가 상승하자 금리 상한을 맞추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대출 금리 상한을 17.5%로 1.2%포인트 상향키로 했다.

작년 연말부터 역마진 우려로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 취급을 중단하는 저축은행이 속출한 가운데 햇살론 조달금리는 이달 들어 더 올랐다. 1월 햇살론 조달금리는 5.82%로 전달보다 0.60%포인트 더 상승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 시 1년 사이에 3.46%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조달금리 상승으로 역마진 우려가 있다는 금융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근로자 햇살론 대출금리 상한을 이달 초부터 연 10.5%에서 연 11.5%로 1.0%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업계는 올해부터 서금원에 납부해야 하는 출연요율 상승분이 1.0%포인트 오르고 조달금리도 더 상승한 만큼 역마진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달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인하했지만 햇살론 조달금리는 이달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햇살론 조달금리는 2개월 전 1년 만기 정기예금 신규 취급분의 가중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이유다. 즉 이달 조달금리 산정에는 지난해 11월 금리가 반영되는데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작년 11월 말 연 5.53%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바 있다.

내달부터 햇살론 조달금리가 하락한다면 저축은행의 햇살론 취급 여력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금리 진정세가 반영되면 정책서민금융상품 취급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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