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를 개척한 한국 프로야구계의 큰 별 최동원(53)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지병으로 14일 별세했다.
고인은 한화 코치로 있던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후 한때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병세가 나빠져 경기도 포천 등지에서 요양해 왔다.
유족 측은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일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7월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 간의 레전드 매치에 경남고 대표로 참석했으나 더그아웃을 지켰다. 당시 그는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다음에는 꼭 던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끝내 다시 공을 던질 수 없게 됐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야구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침부터 무슨 날벼락 같은 일인지 모르겠다", "장효조 감독이 별세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이렇게 슬픈 일이 연달아 생기나", "얼마 전 TV로 봤을 때 한 눈에 보기에도 야위어 보였지만 이렇게 갑자기 가실 줄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등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