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코앞인데 상처만 남아'…삼부토건 '진접삼부르네상스더퍼스트' 사전점검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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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코앞인데 상처만 남아'…삼부토건 '진접삼부르네상스더퍼스트' 사전점검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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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장용준 기자 | 삼부토건이 경기도 남양주 진접에 짓고 있는 '진접삼부르네상스더퍼스트' 아파트가 사전점검 시행 후 입주예정자들에게 상처만 남겼다. 당초보다 공사 기간이 3개월여 늘어난 데다 사전점검 기간도 2주나 연기된 후 실시됐음에도 경악스러운 현장 상황을 공개한 것이다. 입주예정일마저 미뤄진 입주예정자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삼부토건이 시공하는 진접삼부르네상스더퍼스트 아파트의 사전점검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사전점검에 나선 입주예정자들은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받아들였다는 반응이다.

입주예정자로 이뤄진 인터넷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이곳은 본래 지난해 12월 16~18일로 사전점검이 계획됐다가 올해 1월 1일로 변경된 사전점검이다.

이날 현장에는 입구에 지게차와 공사자재가 늘어져 있었고, 조경과 도로포장마저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차장과 엘리베이터마저도 부실한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내로 들어갔을 때는 건설자재와 장비가 널부러져 방치돼 있었고, 전기배선도 위험하게 노출돼 있었으며, 인분이 방치된 모습이 그대로 공개돼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 때문에 입주예정자들과 이들이 섭외해 동행했던 사전점검업체는 사전점검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사전점검 현장 실내 모습.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이날 사전점검 이후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안전이 미확보된 상태에서 건설사가 사전점검을 강행한 데 대한 정신적 피해와 실망스럽다"며 "이미 한 번의 입주 지연이 있었던 상황에서 지난해 9월 30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발생하는 중도금대출과 추가 지체보상금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 믿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보금자리론 승인이 났으나 30일 안에 대출 실행이 안되면 금리가 인상돼 다시 승인받아야 할 상황"이라며 "40년 상환 기준으로 월 30만원 차이가 나는 데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도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김지훈(국민의힘) 남양주시의회 의원은 "사전점검 이후 입주예정자 분에게 민원 메시지를 받았는데 이런 전례가 없다 보니 당혹스럽다"며 "기반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실시한 것은 큰 문제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양주시 주택과장이 현장에 나가 있고, 시공사와 시행사도 대책 마련에 나서기는 했지만 이곳은 지난 2021년 타워크레인 작업 당시 인부가 사망하면서 공사 기간이 당초 지난해 9월에서 3개월 연장된 데다 자재수급이 어려워지고 파업까지 이어지는 등의 상황으로 최악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시의 입장에서는 건설사 측에 대책 관련 계획서를 받고 입주예정자들과의 대화를 이어나가게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시에서 제재를 가하려 해도 공기가 늦어질 수 있어 입주예정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어 이것도 조심스럽다"면서 "일단 건설사 측에서는 지체보상금을 약속했고 입주예정자들을 위해 이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측은 현재 원론적으로 대책 마련을 하겠다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부토건의 무리한 사전점검 강행이 지연보상금 규모를 줄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온 상황에서 입주 지연의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예정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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