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카드사, 캐피탈 등 일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가 부동산 PF 대출 사업성 평가 기준을 부실하게 운영해 오다가 금융감독으로부터 개선을 요구받았다.

23일 금융감독원은 비씨카드와 롯데캐피탈에 대해 경영유의 1건 및 개선 1건씩을 각각 조치했다.

비씨카드는 자체 PF 대출 사업성 평가 항목에 분양률 및 착공지연 여부 등을 반영하면서도 부동산시장 변동성 위험은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공 이전 토지매입, 인허가, 시공사 보증에 필요한 자금 마련 등을 위해 본 PF대출 이전에 실행하는 '브릿지론'에 대해서도 토지매입과 인허가 위험 등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지 않고 대출 경과 기간에 따라 사업성을 평가해 왔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금감원은 현재 비씨카드가 운영 중인 PF 대출 사업성 평가 기준이 PF 사업장의 리스크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PF 사업장 리스크 요인 재분석을 통해 사업성 평가 기준을 실효성 있게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롯데캐피탈의 경우 자체 '부동산 프로젝트대출 취급규정'에 부동산 PF 대출의 사업성 평가와 이를 반영한 건전성 분류 세부 기준이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롯데캐피탈에 대해 분양률, 착공 여부, 공정률, 연체 여부 등을 반영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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