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 인테리어 입히다'…컬러·공간 활용 '가전테리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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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에 인테리어 입히다'…컬러·공간 활용 '가전테리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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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침실, 서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침실, 서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윤호 기자] 성능만을 강조하던 가전 시대는 끝났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한 '인테리어 가전'이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가전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거치며 자리 잡은 '집 콕 문화'가 발단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가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집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여부가 가전 구매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가전제품을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가전테리어(가전+인테리어)' 문화를 양산했다. '인테리어 가전'은 집 안 곳곳에 배치돼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디자인 요소만 강화한 것도 아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춰 소비자들과 교감할 준비를 마쳤다.

가전업계는 이같은 트렌드를 신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LG전자의 신개념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14일 출시된 이 제품은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추세에 맞춰 인테리어와 편의성까지 고려하는 고객을 위한 융복합 공기청정기다.

고객이 카밍 크림 화이트, 카밍 크림 옐로우, 카밍 크림 로제 등 오브제컬렉션 색상 3종을 활용해 제품 구매 시 위아래 동일 색상이나 각각 다른 색상으로 조합하는 등 집안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나만의 맞춤형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테이블로도 활용이 가능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침실, 서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차별화된 편의 기능과 청정 성능을 갖췄다. 테이블 하단에는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드 조명이 있으며, 상단에는 스마트폰이나 무선 이어폰 등을 무선 충전할 수 있다. 또 구입 후에도 LG 씽큐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사진 = 김윤호 기자]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사진 = 김윤호 기자]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패널교체 없이 LG 씽큐 앱 터치만으로 고객이 직접 냉장고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를 출시하며 '가전을 통한 공간 분위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신제품 출시 이후에도 LG전자 측은 "가구의 감성에 가전의 편리함을 더해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가전 전략도 비슷하다. 라이프스타일 TV란 새로운 카테고리를 내세운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TV '더 프레임'을 통해 선보이는 '키뮤스튜디오'의 다양한 작품 이미지.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TV '더 프레임'을 통해 선보이는 '키뮤스튜디오'의 다양한 작품 이미지.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에 참여한 '더 세리프'를 시작으로 TV를 보지 않을 때에는 다양한 작품을 액자처럼 보여줘 집안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주는 '더 프레임', 세로형 스크린을 제공하는 '더 세로',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 홈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더 테라스'를 잇따라 내놨다. '내 집 영화관'을 꾸밀 수 있는 '더 프리미어'와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등도 출시했다.

중견 가전업체도 마찬가지다. 주력 사업전략으로 품목별 '컬러 라인업 다각화'에 공들이고 있다.

쿠쿠는 올해 초 밥솥,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인기 제품 모델의 색상을 다양하게 추가하는 '컬러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가전테리어를 고려하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다. 컬러 라인업 확대 이후 제품별로 30%에서 최대 229%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쿠쿠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간에 컬러 포인트를 줄 수 있고 활용도가 높은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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