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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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12월 07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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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니자 라미레즈 / 김영사 / 2만2000원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신재료로 만들어진 현대의 물건들은 우리의 감각과 정신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시계, 철도, 전보, 사진필름, 전구, 하드디스크, 실험기구, 실리콘 칩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은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새로운 인공물질에 대한 필요부터 의도하지 않았던 신기술의 편향까지 우리의 삶을 빚어온 '물질'의 문화사를 다룬다.

이 책은 예일대학 기계공학 및 재료과학부 부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 중인 재료과학자 아이니자 라미레즈가 집필했다.

신재료와 현대적인 사물의 탄생을 다루지만 우리가 만든 그 대상들이 어떻게 오늘날의 인류를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인지하고 경험하며 살아가도록 만들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여덟개의 장에서 근대 이전에 사용했던 물질들에 어떤 한계가 있었기에 사람들이 새로운 재료를 욕망하게 됐으며 신재료는 어떻게 발견 또는 발명됐는지, 새로운 발명품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풀어낸다.

아울러 이 책에서는 흑인 여성 공학자라는 저자의 주변부적 정체정도 중요하게 드러난다. 저자는 의식적·무의식적으로 기술에 편향이 개입된 사례를 다룬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은 자연을 다루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일이며 인간을 위해 연구되고 활용돼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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