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 조선 3사 공동 파업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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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 조선 3사 공동 파업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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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7월 19일 울산 본사 조선 본관에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이상균 사장(왼쪽)과 정병천 노조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7월 19일 울산 본사 조선 본관에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이상균 사장(왼쪽)과 정병천 노조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6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공동 파업은 유보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일부터 울산 본사에서 열린 36차 교섭에서 밤을 새우는 마라톤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과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생산기술직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기간제 채용 인원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이번 교섭만큼은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소통한 끝에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며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만들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공동 파업이 유보됐다.

앞서 3사 노조는 이날 오후 4시간 공동 부분 파업을 벌이고, 오는 7∼9일 3사 노조 순환 파업에 들어간 뒤, 오는 13일 공동 전면 파업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3사 노조가 공동 파업을 결의한 것은 1987년 노조 설립(현대중공업 기준) 이후 처음이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잠정합의안 마련이 아직 사측의 교섭안이 제시되지 않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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