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의 기적…극적 16강행 대한민국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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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의 기적…극적 16강행 대한민국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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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2년 12월 03일 0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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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열광의 도가니…"기분 좋게 예상 빗나가"
대~한민국 16강!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들이 태극 전사들이 승리를 확정지은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포르투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3일 새벽 전국이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1993년 카타르 도하에 이어 이번에는 알라이얀에서 전해진 태극전사들의 극적 드라마에 시민들은 추위를 잊은 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 광화문 1만7천 붉은악마, 초조함이 환호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 1만7천명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를 얼싸안고 소리를 지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감격에 겨운 나머지 울음을 터뜨리는 이들도 있었다.

전날 밤부터 광화문광장의 수은주가 영하로 곤두박질했지만 붉은악마의 응원 열기는 식히지 못했다.

킥오프 직후 포르투갈의 선제골이 터지자 다소 잠잠해진 응원 함성은 후반전 김영권의 동점골로 다시 살아났다.

시민들은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거나 초조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며 추가 골이 나오기를 기원했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자리를 뜨는 시민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은 끝까지 광장에 남아 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했다.

태극전사 등장, 더 뜨겁게

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황희찬이 골망을 가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모두 벌떡 일어나 함성을 지르자 광화문이 들썩였다. 너 나 할 것 없이 어깨동무를 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시민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에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느라 승리의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우리가 16강에 진출했다"는 중계방송 캐스터의 외침이 터져나오자 그제야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시민들은 16강 진출의 환희를 뒤로 하고 귀가하는 길에도 '대∼한민국"'을 외치고 춤을 췄다. 승용차들도 경적을 울리며 함께 기뻐했다.

1만7천 붉은악마가 응원전을 펼친 광화문광장은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말끔하게 치워졌다. 시민들은 각자 쓰레기를 챙겨가면서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영화 같은 16강! 환호하는 붉은 악마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 호프집·아파트단지 감격에 들썩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부산지역 대다수 아파트 단지는 '와~' 하는 함성으로 떠들썩했다. 일부 시민이 창문을 열고 외친 '대한민국~' 함성이 한동안 메아리쳤다.

치킨집에서 밤 늦게까지 응원전을 펼치던 시민들은 감격에 겨워 거리로 뛰쳐나와 처음 보는 이들과 얼싸안고 감격을 나누기도 했다.

광주 상무지구·충장로·전남대 등 번화가에 있는 호프집도 16강 진출의 감격으로 들썩였다.

충장로 한 호프집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찬(26)씨는 "일본 대표팀의 16강 진출 소식을 듣고 부러워 하면서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꺾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또 한번 꿈을 이뤄낸 대표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호프집에서는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 20여 명은 후반 45분 황희찬 선수가 역전 극장골을 터뜨리자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숨죽이고 지켜보던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2-0으로 막을 내리면서 대한민국의 16강행이 확정되자 호프집은 흥분의 도가니로 돌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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