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이' 원 브랜드로 정비사업 2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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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이' 원 브랜드로 정비사업 2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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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사들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이 10조클럽을 달성을 위해 달려가는 동안 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GS건설이 5조 클럽에 입성하면서 정비사업 강자 이미지를 수성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위력을 발휘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이 지난 15일 안양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3층 높이의 아파트 272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포르젝트로 공사비는 8124억원으로 추산된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이후 내년 하반기에 사업시행(변경)인가, 관리처분(변경)인가를 거쳐 2023년 9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들어 총 13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5조680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5조1437억원)에 이어 5조클럽에 입성했다.

연내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장도 다수다. 오는 19일 DL이앤씨·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 입찰한 성남 신흥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있고, 다음달에는 단독으로 입찰한 송파구 가락상아1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올해에는 6조클럽 달성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이어진다.

신반포자이 문주.

GS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막판까지 수주 릴레이를 이어갈 수 있는 원인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 이미지 메이킹이 성공한 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만 20세 이상 회원 2248명을 대상으로 국내 도급순위 상위 50개 브랜드에 대한 '2022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GS건설의 자이가 1위를 차지했다.

자이는 인지도, 선호도, 가치도, 구매희망 브랜드 등 4개 부분이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아파트 브랜드파워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선호도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종합 평가에서 2위를,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은 3위에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와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톱5에 들었다.

10위권에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SK건설의 SK VIEW,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포스코건설의 더샵, 두산건설의 위브가 뒤를 이었다.

이같이 브랜드 파워 순위에 오른 건설사 가운데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 트렌드에 충실한 곳들이 많다.

최근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로 4조클럽(4조6289억원)을 달성한 대우건설은 '써밋'이 있고, 리모델링에서 강세를 보이며 역시 4조클럽(4조5892억원)에 입성한 포스코건설도 올해 7월 새롭게 '오티에르'를 선보였다. 하반기 대반격에 나서며 부산 '촉진3구역'을 수주하며 4조2317억원을 기록한 DL이앤씨도 '아크로'라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 정비사업 수주 1위 현대건설도 과거 한남3구역을 수주할 당시 '디에이치'를 선보였다.

하지만 삼성물산 '래미안',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와 함께 GS건설은 '자이'라는 단일 브랜드를 고집하는 대형 건설사의 선두에 서 있다.

GS건설은 자이(Xi)를 처음 내놓을 때부터 '프리미엄'을 표방했고, 이는 브랜드 수와 포지셔닝을 쪼개지 않는다는 원칙론으로 이어져 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풀이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최상급 주거 가치 실현을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오히려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이같은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자이'를 내세우고 있는 GS건설의 '원 브랜드' 의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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