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대세는 나야 나 '승리의 여신: 니케'
상태바
[게임리뷰] 대세는 나야 나 '승리의 여신: 니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미소녀 건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지난 4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레벨 인피니트는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희귀한 수집형 TPS(3인칭 슈팅) 장르를 채택했다. 한국, 미국, 일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인기 게임 1위를 달성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으로 지난 11일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를 제치고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올라서며 양대 마켓 매출 2위를 달성했다.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하는데 메인화면이 예쁘고 고풍스러워서 놀랐다. 분위기 연출에 있어서 첫인상이 만족스러웠다. 시각·청각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스토리를 초반 강하게 부각하는 만큼 볼거리가 많으며 게임 음악 역시 귀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배경음악의 경우 전초기지-커맨드 센터- 주크박스에서 플레이어가 선호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한 점에 큰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 흥미로운 부분은 음악도 챕터 클리어를 통해 해제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게임을 클리어하고 싶은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캐릭터를 부각하는 게임답게 미소녀의 행동과 말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애니메이션 효과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스토리를 이해하기 좋았으며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라면 스킵하지 않고 볼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니케는 니케만이 처리할 수 있다"는 대사 등을 통해 추후 니케가 적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더불어 보스에 대한 환상도 가지게 만든다.

스토리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곳곳에 내재해있다. 이는 캐릭터가 주목받아야 할 이 게임에 힘을 부여한다. 타 게임에선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도 게임 내에서 갈증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은데 니케는 이점을 해소하는데 충분했다. 캐릭터 이해도가 뛰어났던 컴투스홀딩스의 '워킹데드: 올스타즈'가 떠오를 정도였다. 예를 들어 디젤의 경우 아이돌이 꿈이었지만 노래를 못한다. 코믹하게 풀어냈지만 그녀의 외모를 보면 또 이해가 가는 등 캐릭터를 알아가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이는 캐릭터 애피소드 보기를 통해 즐길 수 있다.

'니케'는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조작도 단순하고 진행해야 할 콘텐츠들도 복잡하지 않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슈팅 요소를 부각하며 단조롭게 진행되는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엄폐물 뒤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적이 출현하면 상황을 보고 총을 쏜다. 탄약을 적절한 타이밍에 장전하고 다시 전투하는 방식이다. 엄폐가 중요하며 판단에 따라 보스만 일점사 하는 등 전략도 필요하다.

또한 몬스터와의 거리나 집중도 등에 따라 무기의 장점도 달라진다. 적이 몰려 있다면 폭발형 무기가 유리하고 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면 저격총이 유리하다. 전반적인 상황에선 소총이 무난하다. 이러한 점은 로딩 시 설명으로 부각돼 자연스럽게 게임방식을 익히게 배려했다.

출시 초반이라 단점도 눈에 띈다. 이에 적절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행되는 상황과 시간을 상세히 공지하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

가장 큰 단점은 지나치게 로딩이 많다는 것이다. 화면이 바뀌는 모든 과정에서 로딩이 발생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이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슈팅 요소만을 지나치게 부각해 오래 게임을 즐기지는 못한다. 분명 니케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플레이하는 동안 몰입하게 되지만 얼마 가지 못해 지루함이라는 쓰나미가 덮쳐온다. 단시간에 즐기기는 너무 좋은 게임이지만 장시간 즐기기에는 피로감이 누적된다.

많은 게임에서 캐릭터 뽑기의 재미를 느끼느냐 아니면 스트레스로 작용하느냐는 결국 운과 연결된다. 기자는 타게임에 비해 SSR 등급 캐릭터(배치하는 5명 기준)를 단시간에 모을 수 있었지만 커뮤니티에는 일명 '가챠'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SSR등급 캐릭터 외 SR등급에서 선호했던 캐릭터가 있더라도 방치된다는 점은 안타깝다. 직접 전투에 뛰어드는 인원 외 캐릭터는 쓰임새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기자는 만족하는 게임이다. 최근 즐긴 게임 대부분이 큰 카테고리로 보면 RPG가 대부분이었던 만큼 TPS 장르가 남기는 신선함은 매우 컸다. 입소문 나서 크게 흥행했으면 하는 게임이다. 레벨 인피니트가 추구하는 아이덴티티는 지켜야겠지만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유저들의 쓴소리도 잘 반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