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코리아 ADV350…오래 타도 편안한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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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코리아 ADV350…오래 타도 편안한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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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ADV350. [사진 = 이찬우 기자]
혼다 ADV350.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ADV350은 혼다코리아가 지난 7월 출시한 '뉴 어반 어드벤처' 스쿠터다. 부드러운 주행감, 푹신한 승차감에 화려한 디자인까지 갖췄다.

핸들 포지션도 적당했고 기본 장착된 너클 가드도 멋을 더해줬다. 전체적으로 흠이 없는 깔끔한 바이크였다.

혼다코리아가 먼저 출시했던 '포르자350'이 잔고장 이슈로 시끄러운 가운데, ADV350은 더 업그레이드 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혼다 ADV350 계기판. [사진 = 이찬우 기자]
혼다 ADV350 계기판. [사진 = 이찬우 기자]

스마트키가 장착됐기 때문에 버튼을 돌려 시동을 켤 수 있다. 핸들 바로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른 뒤 오른쪽으로 돌리면 깔끔한 전자 계기판이 켜진다.

ADV350의 계기판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깔끔했다. 낮이나 밤에도 시인성이 훌륭했고 연료 잔여량, 속도, RPM, 주행거리, 시간 등 많은 정보를 모두 담고 있었다.

작은 화면에 다양한 정보가 담겼음에도 방해 없이 보기 편했다. 버튼을 돌리는 순간 보여지는 키 세레머니는 화려하진 않지만 라이더에게 소박한 만족감을 준다.

혼다 ADV350. [사진 = 이찬우 기자]
혼다 ADV350. [사진 = 이찬우 기자]

엔진소리는 얌전하지만 웅장했다. 음역대는 낮지만 깊이 있는 소리를 연출했다.

스로틀을 처음 당겼을 때 예상보다 초반 토크가 좋아 놀랐다. 스쿠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토크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크가 높다보니 급하게 출발하면 몸이 뒤로 쏠리기도 하지만 안락한 시트덕에 큰 무리는 없었다.

높은 토크로 인해 초반 가속이 좋아 시내 주행을 하면서 손이 편했다. 조금만 당기면 일정 속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혼다 ADV350 시트. [사진 = 이찬우 기자]
혼다 ADV350 시트. [사진 = 이찬우 기자]

ADV350을 시승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한 승차감'이다. 시트와 서스펜션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시트는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디자인된 듯 했다. 높진 않지만 탑재된 등받이가 주행 중 허리의 긴장을 풀어줬다.

서울시 노원구에서 인천시 남구까지 2시간을 주행했는데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았다. 오히려 편하게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혼다 ADV350 앞뒤 서스펜션. [사진 = 이찬우 기자]
혼다 ADV350 앞뒤 서스펜션. [사진 = 이찬우 기자]

편안함을 주는데 ADV350의 훌륭한 서스펜션도 한 몫했다. 방지턱을 넘거나 상태가 불량한 도로를 건널때도 뛰어난 충격 흡수력을 보여줬다.

뒷 서스펜션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동승자를 태워 주행하기도 했다. 이에 동승자는 생각보다 너무 푹신한 서스펜션의 성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테스트를 위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방지턱을 넘었을 때도 무난하게 충격을 흡수했다. 주행 중 예상치 못한 구덩이를 만났을 때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혼다 ADV350. [사진 = 이찬우 기자]
혼다 ADV350. [사진 = 이찬우 기자]

혼다의 미들급 어드벤처 스쿠터 X-ADV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계승했지만 한껏 업그레이드 된 'PCX125'도 연상됐다.

날렵한 날개 모양의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 디자인 때문이다.

차급이 다르지만 PCX125가 더 입체적으로 변하고 거대해진다면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했다.

스쿠터지만 투어러 바이크같은 모습을 했다. 실제 성능도 바이크 투어를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주행하면서 퇴근 시간의 혼잡한 시내, 뻥 뚫린 국도를 모두 경험해본 결과 시내 주행도 우월하지만 장거리 주행도 무난히 해낼 것 같았다. 

시트 밑의 수납 공간도 넓었다. 제원 상 48L라고 써있는데 실제로도 가방과 풀페이스 헬멧을 넣을 공간이 충분했다.

혼다 ADV350 야간 주행. [사진 = 이찬우 기자]
혼다 ADV350 야간 주행. [사진 = 이찬우 기자]

모든 라이트에 LED가 적용돼 실용성과 안전성을 모두 잡았다.

특히 항상 켜져있는 보조등이 매력적이었다. 방향 지시등을 킬때 만 반짝거리고 평상시에 항상 불이 들어와 있었다.

간혹 안전상의 이유로 비상등을 항상 키고 다니는 라이더들이 있는데 이 불편함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입체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조명들로 인해 밤에도 매력적인 분위기를 뽐냈다.

시트고는 795mm로 나와있는데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타기엔 불편함이 없었다. 반면 비교적 신장이 작고 힘이 약한 라이더가 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시트고가 낮은 편이 아닌데다 차체도 무겁기 때문에 유턴, 정차 등에서 예기치 못한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매 전에 꼭 앉아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혼다 ADV350 헤드라이트. [사진 = 이찬우 기자]
혼다 ADV350 헤드라이트. [사진 = 이찬우 기자]

뒷자리에 동승했던 이모씨는 "다양한 오토바이를 텐덤했던 경험이 있지만 동급 스쿠터 가운데 가장 훌륭한 승차감을 느낀 것 같다"며 "안정적인 차체로 인해 속도감도 적당히 느껴지고 현대적인 디자인도 큰 매력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DV350은 시내로 출퇴근을 하면서 주말에 근교로 라이딩을 떠나고 싶은 소비자에게 최적의 스쿠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량 부족으로 긴 출고 대기가 예상되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 시켜줄 수 있는 바이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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