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인터넷은행, 파킹통장 금리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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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컨슈머] 인터넷은행, 파킹통장 금리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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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가 파킹통장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이용자의 선택 폭이 커졌다.

파킹통장은 자동차를 주차하듯 자금을 잠시 맡겨두는 통장을 의미한다. 이용자가 자유롭게 입·출금 가능한 반면 하루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이점이 있다.

대내외적으로 경제여건 악화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 코인 등 투자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젊은층의 자금이 '파킹통장'으로 몰리고 있다.

◆ 케이뱅크, 당신의 돈 갓생(부지런한 삶)살게 하세요

케이뱅크는 두 달 동안 세 차례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연 2.70%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보유한 플러스박스 계좌 잔액을 모두 합산해 최대 3억원까지 입금 가능하며 이자 제공 조건과 가입 기간엔 제한이 없다. 인터넷뱅킹 중 가장 높은 이자율을 자랑한다.

부가적으로 오늘 기분을 통장에 기록할 수 있고 용도별로 통장 쪼개기가 가능하다. 이에 여유자금부터 비상금 모으기까지 이용자가 정한 용도별로 최대 10개까지 만들 수 있다.

누적된 이자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받을 수 있다.

◆ 카카오뱅크 여유자금 따로 보관하는 계좌 속 금고 '세이프박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9일부터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2.6%로 인상했다. 기존 2.2%에서 0.4%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보관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직관적이고 손쉽게 보관금액을 설정 가능하다. 금액을 직접 기입하거나 슬라이더를 움직여 쉽게 금액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다만 가입 제한이 존재한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개인사업자통장을 통한 연결만 가능하며 계좌마다 하나씩 세이프박스를 만들 수 있다. 계약기간에 제한이 없고 누구나 증액 가능하지만 한도 증액 이후 기본한도의 감액은 불가하다.

◆ 토스뱅크, 이자 받기가 더 편리해졌어요

토스뱅크는 파킹통장인 수시입출금식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지난 6일 2.3% 인상했다. 기존 2.0%에서 0.3%포인트 올렸다. 토스뱅크의 경우 '2% 통장'을 고집해 왔지만 최근 경쟁사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함께 인상한 것으로 추측된다. 기존 1억원 초과 금액에는 0.1% 금리가 적용됐지만 최근 1억원 초과 한도도 없앴다.

이달에 접어들면서 토스뱅크는 새 이자 정책을 펼쳤다. 바뀐 부분은 두 가지로 기존 매달 세 번째 토요일에 이자를 지급했지만 이달부터는 1일에 받을 수 있다. 이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자가 쌓였는지 쉽게 알 수 있어 이용자들의 혼동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의 강점은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올해까지만 가능했던 이자 받기 서비스를 내년에도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프로모션 이벤트가 정식서비스로 바뀌었다고 토스 측은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파킹통장의 경우 저축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도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이탈·유입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다만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예·적금의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파킹통장에 목돈을 묵힐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자금 유동성이 크지 않거나 입출금이 잦은 이용자라면 파킹통장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면서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뱅킹은 고객 유치를 위해 앞으로 금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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