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금단의 땅'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 개방…서울광장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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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금단의 땅'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 개방…서울광장 3배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10월 06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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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공간 탈바꿈…2년간 개방 후 '이건희 기증관' 품은 문화공원 조성
개장 기념 음악회 '가을달빛송현' 등 문화예술행사 개최
높은 담장으로 폐쇄돼 있다 개방된 송현동 부지

광화문 옆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있던 '송현동 부지'가 한 세기 만에 활짝 개방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폐쇄돼 있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녹지 광장('열린녹지광장')으로 단장해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민에게 임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광장 면적 3배에 달하는 3만7천117㎡ 규모 땅이 시민 휴식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시는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 장벽을 1.2m 돌담으로 낮춰 바깥에서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가운데에는 1만㎡ 넓이의 잔디 광장을 만들고, 광장 주변에 코스모스와 백일홍 등 야생화 군락지도 조성했다.

광장 내부 보행로는 인사동에서 경복궁∼북촌으로 가는 지름길로 이용된다.

열린녹지광장으로 임시 개방되는 송현동 부지

대한항공,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3자 간 합의로 부지 교환이 성사돼 올해 7월 초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LH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서울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이건희 기증관'(가칭) 건립 부지로 선정됐고, 서울시는 기증관 건립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2024년 12월까지 약 2년간 이곳을 시민에게 먼저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스모스 활짝 핀 송현동 부지

시는 임시 개방 기간 넓은 녹지 광장에 최소한의 시설물만 배치하기로 했다. 문화예술 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내년 5∼10월에는 '서울건축비엔날레'가 송현동 부지에서 열린다. 시는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도 내년 이곳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이건희 기증관'을 중심으로 나머지 공간을 문화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송현동 열린녹지광장 임시 개방을 기념해 7일 오후 5시 30분 '가을달빛송현' 행사를 연다. 개장식과 음악회를 겸한 행사로, 오세훈 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송현문화공원 조감도 예시안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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