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친환경, 안전을 중요시하는 볼보코리아가 신차 2종을 출시했다. 순수 전기차 EX90의 출시도 예고했다.

볼보자동차코리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이 내한한 가운데 '신형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S60은 플래그십 90 클러스터와 동일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로 글로벌 베스트셀링 카이자 XC60과 더불어 중형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공략하는 핵심 차종이다.

현장에는 베일에 쌓인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가 기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는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의 브랜드 소개로 시작됐다. 닉 코너 총괄은 25년 동안 볼보에서 일했고 내한은 처음이었다.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은 "한국은 볼보자동차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전세계 국가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의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와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중요성에 따라 오직 한국시장을 위해 개발한 커넥티비티 서비스와 동급에서 찾기 힘든 최상의 편의사양과 안전기술을 통해 스웨디시 럭셔리가 선사하는 보다 더 나은 삶의 가치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볼보가 항상 강조하는 이 디자인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디자인을 통틀어 이르는 것이다. 실용적인 아름다움과 절제된 미를 추구한다.

이에 맞게 두 차량 모두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디자인이었다. 볼보의 기존 페이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세련됨이 한층 더 강화된 듯 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인테리어에 힘을 주고 있다. 볼보는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테리어를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기어 셀렉터(기어 스틱)의 디자인이 가장 인상 깊었다. 투명한 색으로 이뤄져 마치 보석 같은 느낌을 주었다. 편리함 여부를 떠나 칭찬할 만한 디자인이다.

볼보는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988년 한국에 처음 들어와 매년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는 볼보가 진출한 세계 시장 중 11위까지 기록하는 등 주요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볼보의 순수 전기 SUV 'EX90'의 첫 발표도 한국에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출시한 두 차량에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 기능'들도 탑재됐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게이션), 볼보 카스 앱(디지털 키) 등을 추가하는 등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자랑하기 바쁜 다른 기업들과 달리 볼보는 '안전성,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강조했다.

이전 디젤 엔진으로 나오던 모델들을 가솔린 모델로 전환했고 앞으로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무실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거나, 임직원들이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플로깅에 참여하는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었다.

닉 코너 총괄은 "볼보의 브랜드 가치는 사람, 가족, 안전, 품질, 환경"이라며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국산, 독일산 차량들과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2025년까지 판매하는 차량을 전기차 50%와 하이브리드차 50%로 전환할 것이며 2030년에는 전면 전기차 전환을 목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출고 대기 기간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현재 물량 공급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오는 11월 이후부터 공급이 원활해 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차량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최소 30% 물량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는 안전을 넘어 스웨디시 럭셔리가 선사하는 고성능 기능까지 갖춘 대표 모델"이라며 "스마트 카로 진화한 신형 모델을 통해 한층 더 개인화되고 연결된 이동의 자유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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