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수신금리 오르자 '어린이 금융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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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컨슈머] 수신금리 오르자 '어린이 금융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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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어린이들이 용돈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금리 상승기에 따라 예적금 수신 상품의 평균 금리도 4%를 상회하면서 이자 혜택까지 톡톡히 볼 수 있다. 여기에 명절 새뱃돈이나 용돈을 모아 불리는 행위로 경제 교육까지 가능해 부모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게 돈이 불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예적금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 경제공부 차원에서도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린이 전용 에적금은 성인 예적금 상품처럼 다양하진 않다. 그러나 한 번 가입하면 보험 무상 가입뿐만 아니라 금리도 높아 돈이 쌓이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신한은행 MY주니어적금은 만 18세 미만까지 가입 가능하며 연 최고 3.85%를 제공한다. 이는 시중은행 중에 가장 높은 금리로, 기본금리가 2.85%에 우대금리를 1%포인트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KB Young Youth(영유스) 적금'은 최고 3.55%를 제공하며 만 19세 미만만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2.25%고 우대금리가 1.3%포인트 수준이다.

우리은행 '우리 아이 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이상 예치하면 최고 연 1.8% 이자 혜택을 적용한다. 우리은행 역시 신규 가입 시 1만원 상당의 우리아이행복 금융바우처를 주고 자동이체 등록 시 어린이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이들 은행의 어린이 적금 상품의 경우 가입시 후유장애 및 배상책임 등의 보장이 가능한 보험도 무료 가입할 수 있다.

NH착한어린이 적금도 최대 3.2% 금리를 준다. 기본금리 2.6%에 우대금리가 0.6%포인트를 준다. 다만 이 상품은 만 13세 이하만 가입이 가능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 관념을 심어주기 위한 어린이 전용 재테크 금융상품을 찾는 부모들이 많아졌다"며 "최근에는 어린이 적금 중에서도 청약과 적금이 통합돼 있는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관련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통장도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 통장은 청소년 가입자의 카카오톡 계정과 연동해 계좌 개설 없이 가입할 수 있고, 가입 후에는 선불금을 미리 충전하고 그 금액을 미니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미성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주식 투자 상품도 인기다. 리스크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경제 교육에는 예적금보다 특화돼있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 4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미성년 고객수는 16만3000명으로 2019년 말 6만9000명 대비 무려 136%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한 해만 9만1000여개의 미성년 계좌가 신규 개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도 1만7000여명이 주식계좌를 신규 개설했다.

어린이를 위한 전용 펀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장기투자 펀드 상품의 경우 주식시장 침체로 연초대비 수익률은 낮지만, 오히려 저점에 들어갈 수 있어 수익을 기대하기 좋다. 최근 2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어린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펀드'(90.07%)다. 운용규모도 615억원으로 가장 크다.

다만 금융권에선 증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어 어린이 펀드 가입 시 유의할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 투자 상품 특성상 가입자는 연 1~2회 수익률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매월 혹은 매분기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방식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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