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파우게임즈 '프리스톤테일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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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파우게임즈 '프리스톤테일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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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파우게임즈에서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리스톤테일M'을 지난 2일 출시했다. 이 게임은 2003년에 출시된 PC 원작 '프리스톤테일'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해 개발된 모바일 게임으로 사전 다운로드 시작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3위, 구글 플레이 4위에 오르며 이목을 끌었다.

프리스톤테일은 30대 중후반 이상 일명 아재들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게임이다. 그 당시 PC방에 가면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던 이 게임이 모바일로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꼭 한번 플레이해보고자 마음먹었다.

출시일 서버가 열리자마자 게임에 접속했다. 기대를 품고 접속했는데 낯선 그래픽과 마주한다. 이 낯설다는 의미는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과 차별된다는 뜻이다. 기자는 만족하지만 과연 유저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앙증맞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어느 정도 플레이를 하니 자동전투방식에 최적화된 게임이라는 판단이다.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사운드는 끄게 되는 흔한 흐름이다. 게임 소리를 키워본다. 캐릭터와 전투방식과 달리 비장하게 들려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진다.

이 게임은 추억을 품고 있는 유저들에게 더없이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게임 커뮤니티를 돌다보면 추억을 떠올리며 자동전투를 켜놓고 일을 한다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당시 직접적으로 플레이를 하진 않았지만 듣고 보고 성장한 사람도 기대가 되는데 그들은 오죽할까 싶다.

눈여겨볼 점은 아이템은 귀속 방식이고 장비 성장방식이 아니라 슬롯 성장방식이다. 보통 MMORPG 게임은 아이템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다른 아이템으로 교체하면 새로 아이템을 강화하는데 만약 강화를 +10했다면 새 아이템과 교체해도 이 강화된 +10이 유지된다.

또한 아이템을 강화하다가 실패하면 파괴되는 방식을 채택하는 게임들도 많지만 이 게임은 실패 보너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부분들은 아이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자연스럽게 과금 부담도 덜게 된다.

주문서와 음식 등으로 극대화되는 전투력의 차이가 매우 크다. 이에 보스나 성장 인던 진입 시 큰 도움이 된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는데 보스나 성장의 경우 초반 진입장벽이 매우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전투력 7만부터 진입이 가능한데 진입할 수 있는 레벨에 비해 전투력이 터무니없이 높아 20대 후반 레벨 정도 돼야 해당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제공되는 게임 내 재화나 아이템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유저의 입장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지 내심 걱정되기도 한다. 프리스톤테일M은 '착한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26~30레벨 구간은 극악무도하다. 무한 반복 사냥방식의 게임이지만 이 구간은 퀘스트 조차 주어지지 않기에 지루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최근에 출시된 넥슨 '히트2'도 그렇고 이런 게임들은 게임 할 시간이 부족한 아저씨 유저들이 더없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프리스톤테일M은 이점을 잘 파악해 게임 공지형태로 전투력 높은 상위 랭커들을 공개하고 있다.

단점도 꽤 눈에 들어온다. 게임을 즐기다가 서버와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화면 멈춤, 로그인 등 자잘한 버그들이 눈에 띈다. 출시 초반이라 얼마든지 이해는 하지만 서버 점검에 들어가면 몇 시부터 몇 시에 종료된다고 알려주는 친절함은 보이지 않는다.

MMORPG 특유의 화려한 타격감은 클래스에 따라 격차가 크다.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순식간에 20레벨 중반까지 성장하는데 이후부터는 성장이 정말 힘들다. 여기에 아이템 운도 따르지 않으면 획득하기 힘들다. 혹 획득하더라도 다른 클래스용 장비가 뽑힐 확률이 높아 결국 장비 슬롯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유료 다이아로 아이템을 사도록 유도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게임은 방치형의 끝을 달린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나뉠 것이다. 기자가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다. 방치형라도 시각을 자극하며 화면에 집중하게 하는 게임은 존재한다. 아쉽게도 이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로 회귀하고 싶은 향수에 젖은 사람들은 확실히 붙잡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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