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MZ세대 사로잡은 '복합문화 공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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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MZ세대 사로잡은 '복합문화 공간' 도약
  • 곽유미 기자 kym@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8월 22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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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최근 MZ세대에게 '백화점'은 물건을 구매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문화생활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7개 채널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1~6월) 백화점 6곳의 온라인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MZ세대가 포스팅한 1위가 '현대백화점'으로 1633건에 이르렀다.

현대백화점의 전국 점포수가 16개로 롯데백화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높은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2월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이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더현대 서울은 일평균 약 5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고객의 65%가 MZ세대다.

MZ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여러 콘텐츠를 활용한 K팝 특별 팝업 스토어와 신차 전시·아트페어 등의 행사 개최다.

앞서 더현대 서울은 포뮬러E 전시 및 패키지 판매와 도심 속 휴양을 테마로 한 야놀자 체험존,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이 설립한 원스피리츠의 프리미엄 소주 원소주 출시 등 올해에만 150여회(1~7월 기준)에 달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최근에는 팝업 스토어의 콘텐츠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신인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 기념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부터 완성차 업체까지 업종을 불문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MZ세대에게 눈에 띄는 관심을 받고 있는 더현대 서울은 지하 2층 기준으로 정규 팝업공간이 별도로 세 군데에 있고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인 앤더슨벨과 인사일런스 등을 입점시킨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더현대 서울은 오픈 당시부터 2030을 타겟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MD를 준비했다. 전반적인 포커스를 젊은 세대에게 맞췄다. 2030 전용 라운지를 설치해 구매를 하는 공간을 넘어 여가와 휴식도 함께 할 수 있는 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젊은 세대에게 '백화점'이라는 공간은 물건을 구매하는 곳뿐만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들에게 백화점은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니라 문화·휴식·여가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은 이색 팝업과 여러가지 콘텐츠로 젊고 힙한 수도권 대표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니라 복합문화 공간으로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기존 백화점뿐만 아니라 다른 점포들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더현대 서울의 성공에 힘입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초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약 31만㎡ 내에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더현대 광주 외에도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와 방직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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