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월 등록 '0대'…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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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7월 등록 '0대'…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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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사진=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3. [사진=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세계 각국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독보적이던 테슬라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지난달 '0대' 등록을 기록했다. 원인은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경쟁 전기차 출시' 등으로 분석된다.

18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서 자료 분석 결과 지난달 7월 신차등록대수는 15만1234대로 전월대비 11.8%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대비 4.9% 감소했다. 그 중 전기차는 10.3%를 차지했다.

수입신차등록은 2만1556대로 전월대비 14.8% 감소했고 전년 동월대비 1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와 벤츠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전달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6월 2163대 등록됐던 테슬라는 이번 달 자료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신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411대 등록되며 전월 대비 621% 급성장하는 모습과 대조됐다.

상하이 테슬라 자동차 생산라인.
상하이 테슬라 자동차 생산라인.

테슬라는 지난 3월 중국의 봉쇄 명령으로 인해 상하이 공장을 3주간 문을 닫았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주당 6000대의 모델3와 1만대의 모델Y를 생산하는 테슬라의 주력 공장이다.

지난해  48만4130대를 생산한 상하이 공장의 셧다운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1년을 대기해도 차를 받지 못한 고객이 있을 정도로 상하이 공장 셧다운의 여파는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14일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300만번째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봉쇄령의 후유증이 어느정도 치유된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이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 전기차 브랜드는 테슬라가 유일했지만 지난 1월 스웨덴의 폴스타가 한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며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뿐만 아니라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도 앞다퉈 국내에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벤츠는 EQA, EQS, EQB 등 세단, SUV를 가리지 않고 전기차 라인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BMW는 IX, I7을 아우디는 Q4 e-트론, 폭스바겐은 ID.4 등을 출시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3283대, 기아 EV6는 2617대 등록되는 등 국산 전기차도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테슬라는 대기 기간도 길고 최근 가격도 인상돼 구매가 망설여진다"며 "국산 전기차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많은 보조금 까지 받을 수 있어 더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테슬라의 신차 등록이 저조한 것은 물량이 한 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공급에 빈 틈이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전기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어 예전 같은 테슬라의 독점적 지위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의 EV6 등이 차 자체의 성능이 테슬라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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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22-08-25 22:49:09
현대기아의 성능이 테슬라보다 뛰어나다?
유투브 비교 영상 보면 배터리 성능도 차체의 단단함도 비교가 안됨을 알텐데 .. 외부 사정으로 생산하지 못한 걸 마치 테슬라를 소비자가 외면한단 뉘앙스는 다른 의도가 담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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