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탈건설에도 시평 9위 호조…IPO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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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탈건설에도 시평 9위 호조…IPO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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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홍보 동영상 화면 캡처.
SK에코플랜트 홍보 동영상 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친환경 기업을 선언한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4년 만에 9위를 기록했다. 환경·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탈건설에 집중했음에도 기존 건설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내년 코스피 상장(IPO)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말 발표한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SK에코플랜트는 시공능력평가액이 지난해보다 9% 증가한 5조3560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위도 지난해 10위에서 9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달성한 한 자릿수 순위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시평에서 공사실적평가 6위, 기술능력평가 9위, 신인도평가 8위를 기록하는 등 경영평가를 제외한 평가 부문에서 고르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특히 공사실적평가액이 지난해 2조8896억원보다 13% 증가한 3조2181억원을 기록하면서 ESG경영 선언 이후에도 건설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져 왔다는 걸 증명했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업종별 공사실적은 토목 기성액이 1조2485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건축 기성액은 4조279억원으로 7위, 토건 합산 기성액은 5조2764억원으로 5위였다.

토목 기성액은 다수의 PPP 사업을 수행한 비중이 컸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PPP 사업은 일반 도급 공사와 달리 시행사로서 사업 기획부터 자금 조달, 설계, 시공, 운영을 모두 맡기 때문에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장기적인 수익 창출에 유리하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터키 차나칼레 대교 등 해외 민간협력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의 소규모재건축 시공자로 선정됐다.
SK에코플랜트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의 소규모재건축 시공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지난달말에는 1017억원 규모의 서울 광진구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 들어 인천 효성뉴서울아파트 재건축(1201억원), 인천 숭의현대아파트 재건축(921억원),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2306억원), 포항 용흥4구역 재개발(2368억원), 대전 법동2구역 재건축(2006억원) 등을 수주했다. 8월 현재 9819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수주 1조 클럽' 달성에 한 발 다가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23억원 규모의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사업만 수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703%가 폭증한 실적이다.

다음달 경기 용인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사업(우선협상자) 수주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정비사업 수주 경쟁 의지를 드러내는 시그널로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추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추후 사업성 있는 수주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SK에코플랜트의 행보에 대해 "지난해 SK에코플랜트가 건설이라는 이름을 떼고 친환경 신사업에 대한 색깔 내기에 나섰다면, 올해는 주력인 건설업에서 성과를 회복하려는 목표가 뚜렷해 보인다"면서 "내년 증시 상장 성공을 위한 전제 조건이 주주들에게 주력사업 성과를 보이는 것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은 판단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이상으로 기업의 역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우리의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프리 IPO를 마친 상황에서 내년 상장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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