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 '고공행진'…하반기에도 이어갈까
상태바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 '고공행진'…하반기에도 이어갈까
  • 곽유미 기자 kym@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8월 03일 07시 5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와 재택근무가 끝나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패션업계는 호황을 맞고 있다. 그 중심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하고 자체 패션 브랜드와 함께 리빙과 뷰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회사는 6월이 패션 비수기라는 전통적인 공식을 깨고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얇은 린넨 소재 등을 사용한 여름 재킷 류가 매출을 주도하면서 자체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의 매출이(5월 1~1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6% 신장했고 여성복 보브(VOV)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비 12.3%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10MONTH)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하는 강세를 보였다.

패션업계에서 봄과 여름 사이에 걸친 날씨와 많은 소비의 영향으로 새 옷을 구입하기 애매해 전통적인 패션 비수기로 여겨지는 6월에도 매출 고공행진은 이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6월 보브, 지컷, 톰보이, 텐먼스 등 자체 여성복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하며 최근 5년 내 6월 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9년에도 6월 여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에 그친 바 있다.

올해 국내 여성복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데는 앤데믹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상승하면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여름 재킷 매출 증가와 원피스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업계 측의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패션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고 여성복 보브는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여성복 브랜드 지컷과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는 6월 매출이 각각 13.2%, 25.4%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하반기 매출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모바일앱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서비스 중심으로 리뉴얼하면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후 7월 한 달 동안 신규회원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는 등 성과를 보였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빌리지가 100% 정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프리미엄·럭셔리 상품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패션, 뷰티, 리빙을 3대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만큼 각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지속 성장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에는 패션회사 중에서 화장품 사업으로 이익을 내는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현재는 자체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수입패션, 수입화장품, 생활용품 브랜드 JAJU(자주)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7월 실적 지표가 좋게 나온 상황이라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체 패션 브랜드와 자체 뷰티 브랜드를 육성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대한 M&A(인수합병)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