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롯데칠성…엔데믹에 음료·주류 매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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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롯데칠성…엔데믹에 음료·주류 매출 '날개'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8월 03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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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잇기 위해 제로 탄산 및 소주·비알콜 맥주 등 신제품 출격 대기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음료·주류업계가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모임 활동이 늘고 유흥시장이 활력을 찾는 등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9%가량 증가한 '서프라이즈'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9% 늘어간 7622억원, 당기순이익은 31.8% 증가한 415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1조3884억원, 영업이익 1235억원을 기록한 올해 상반기 연결실적을 봐도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5%, 58.6% 증가한 수치다.

롯데칠성음료의 음료와 주류 사업 실적이 모두 개선되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받아들었다. 여기에는 그간 부진했던 주류 사업의 회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흑자 전환 '성공'... 리오프닝 본격화로 매출 신장 '쑥'

주류 부문은 1885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주종별 매출은 소주를 비롯해 위스키를 기반으로 한 스피리츠와 와인의 공이 컸다. 소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피리츠와 와인은 각각 69.1%, 30.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널별 판매 현황을 보면 유흥이 33.2%를 차지했다. 이는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음식점, 주점 등을 통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제로 탄산·커피·무라벨 생수가 '효자'

음료 부문은 5188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대비 13.1% 성장했다. 음료 부문의 매출 실적을 견인한 것은 제로 탄산음료의 성장이다.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확산의 영향으로 제로 음료의 인기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 2분기 탄산음료 매출 2270억 중 제로 탄산음료 매출은 851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커피, 생수, 에너지 음료가 각각 10.7%, 11.1%, 53.7% 성장세를 보였다. 커피는 가성비 좋은 대용량 페트 커피의 판매 호조에 따른 성장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친환경 무라벨 생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생수 부문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에너지 음료의 성장은 집중력 강화 및 운동시 에너지 보충을 위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채널별 판매 현황을 보면 음료 부문도 리오프닝의 덕을 봤다. 2분기 음식점, 휴게소 등 업소·특수 채널 판매가 22.3% 증가했다. 온라인 직영몰 '칠성몰'을 앞세운 온라인 채널 역시 33.9% 성장했다.

◆ 빵빵한 신제품 라인업으로 하반기 호실적 잇는다

롯데칠성은 상반기 호실적을 하반기까지 이어가기 위한 사업전략으로 음료 부문은 건강·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제로 탄산음료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밀키스 제로', '2%부족할때 아쿠아 제로' 등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맞춤형 기능성 소재를 확보대 건강기능음료 사업도 확대한다.

주류 부문의 경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새로운 음주문화에 발맞춰 그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소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3분기 소주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맥주 부문은 비알코올·기능성 제품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신성장동력 방굴을 위해 위스키와 와인 사업 육성에도 지속 힘쓸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음료 사업은 원부자재 비용 상승분을 적극 방어해 연간 매출 8~10%,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9~10% 신장이 목표"라며 "주류 사업은 리오프닝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연간 매출액 10~12%, 영업이익률 5~6%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 전망도 '맑음'...무난한 성장세 예상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하반기에도 무난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리오프닝, 가격 인상, 제포 탄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성장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9월에 출시된 소주 신제품의 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열세였던 제로 탄산 시장에서 점유율을 50%까지 상승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맥주사업의 경우 적자폭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은 검증 완료된 상태인 만큼 이제는 신제품과 시장 점유율에 주목해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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