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도 초고층 복합개발…오세훈 "용도·용적률 특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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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지구도 초고층 복합개발…오세훈 "용도·용적률 특례 추진"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7월 3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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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이용 규제 전혀 없는 싱가포르 '화이트사이트' 서울에 적용
싱가포르의 복합개발단지 '마리나 원'을 살펴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주거·관광·국제업무 복합개발단지 '마리나 원'의 내부 녹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오 시장 왼쪽은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오른쪽은 이관옥 싱가포르 국립대 도시계획전공 교수.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정비창 부지에 이어 세운재정비촉진지구도 용도·용적률 제한 없이 고밀 복합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각종 규제를 면제하는 특례법이 제정되면 기존의 법적 상한 용적률 1천500%를 뛰어넘는 창의적 디자인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할 계획이다.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오 시장은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원(Marina One)에서 이런 계획을 밝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서울판 화이트사이트(White Site) 적용을 포함한 '도심 복합개발 특례법' 제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싱가포르의 도시계획 정책인 화이트사이트는 개발사업자가 별도 심의 없이 허용된 용적률 안에서 토지의 용도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공간 효율이 극대화되고 필지에 다양한 기능을 유연하게 담을 수 있어 구도심 개발에 적용될 경우 지역 여건에 꼭 맞는 고밀 복합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싱가포르는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도시계획에 융통성을 주기 위해 1995년부터 이 개념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이 찾은 마리나 원도 화이트사이트를 적용한 사례다.

마리나 원은 세계적 관광명소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주거·관광·국제업무 복합개발단지다. 화이트사이트 덕분에 용적률 1천300%(지하 4층∼지상 34층)의 초고밀 복합개발과 유선형의 수려한 건축 디자인이 가능했다.

연면적 52만㎡ 규모에 주거시설 2동(1천42가구)과 상업시설 2동 등 총 4개 동으로 구성됐다. 건축물 내부에는 350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됐으며, 싱가포르 정부의 친환경 인증 최고등급(LEED플래티늄)을 받았다.

싱가포르의 복합개발단지 '마리나 원'을 살펴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주거·관광·국제업무 복합개발단지 '마리나 원'을 방문해 주택 전문가들과 대화하고 있다. 마리나 원은 토지이용규제가 전혀 없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용도복합형 개발방식인 싱가포르의 도시계획 정책 '화이트사이트'를 적용해 개발됐다.

화이트사이트는 서울시가 2040 도시기본계획안에서 제시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과 유사하다. 비욘드 조닝은 용도 외에 높이·용적률 완화와 학교 조성 등 관련 법상 특례까지 인정하는 더욱 폭넓은 개념이다. 시는 주거·상업·공원 등으로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어떤 용도를 넣을지 자유롭게 정하게 해 유연한 개발을 유도하는 도심 복합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방식이라면 한 건물에 운동장 없는 학교와 초고층 수직정원 등이 동시에 들어서고, 건물 안에 주택과 업무시설이 동시에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출퇴근하는 생활이 가능해진다. 또한 노후하고 활력이 떨어진 서울 구도심에 주거를 비롯해 업무·산업·문화·관광·교육·녹지 등 다양한 용도가 혼합된 초고층 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신규 주택을 건설할 토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도심에 복합개발을 통한 '직주혼합'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도시 외곽에서 출퇴근할 때 발생하는 교통문제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24시간 활력이 끊이지 않는 도심을 만든다는 목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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